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자신있게 나아가라. 성취할 것이다.
六五 悔亡 失得勿恤 往吉 无不利
象曰 失得勿恤 往有慶也
육오 회망 실득물휼 왕길 무불리
상왈 실득물휼 왕유경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잃고 얻음을 걱정하지 말라. 나아가는 것이 길하니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잃고 얻음을 걱정하지 말라는 것은 나아가면 경사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육오는 실위했지만 득중했습니다. 육이 효사에서 왕모王母라는 표현으로 육오를 지칭했지요. 유순한 리더의 상이 됩니다.
앞에서 봤듯이 화지진괘는 20괘 풍지관괘의 육사와 구오가 자리를 바꾸어 만들어진 괘입니다. 그 자리바꿈을 <단전>에서 '유진이상행柔進而上行'이라고 했습니다.
풍지관괘 육사는 나라의 정치를 보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터득하여 리더에게 융숭하게 손님 대접을 받는 참모의 성격이었습니다. '관국지광觀國之光' 할 줄 아는 자였지요. 반면에 구오는 백성을 살피는(관아생觀我生=관민觀民) 자로서 군자답게 정치해야 하는 리더였습니다. 그런데 화지진괘로 바뀌면서 왕이 신하가 되고 신하가 왕이 된 상황으로 바뀌었지요. 회사로 보면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서 전무이사가 대표이사가 되고 대표이사가 전무이사가 된 형국입니다. 그러니 화지진괘 구사가 들쥐처럼 욕심을 내는 것도 이해할 만합니다. 권토중래하여 권력을 되찾으려는 마음에 지배되지 않기가 오히려 어렵겠지요. 하지만 그가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이유는 군자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풍지관괘 구오 효사에 분명 '군자 무구 君子 无咎'라고 하여 군자다워야 허물이 없을 것이라고 했으니, 구오의 실각은 군자답지 못한 자신의 실정에 의해 허물이 생긴 탓입니다.
반면에 육사는 비록 리더로서의 통찰력과 혜안을 인정 받아 육오로 리더의 자리에 올랐지만 아래의 구사가 예전의 권위를 빙자해 백성들과의 소통을 막고 자신의 야망을 감추지 않고 있으며 육이와 정응하지 못해 새로운 리더로서의 자신의 지지 기반이 취약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화지진괘 육오 효사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비록 구사가 중심이 되어 외호괘 감괘로 백성과 자신의 사이를 어둡게 만들고 있지만, 육오는 외괘 리괘에서 득중한 자로서 유순하고 밝은 리더십을 발휘할 능력이 있는 까닭입니다.
백성들의 신망을 잃고 얻음을 걱정하지 말라는 뜻의 '실득물휼'은 결국 찬란한 햇빛이 대지를 비추듯 공명정대한 육오의 덕치가 백성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정 받는 때가 올 것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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