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말라. 큰 희생이 뒤따를 수 있다.
六三 明夷于南狩 得其大首 不可疾 貞
象曰 南狩之志 乃大得也
육삼 명이우남수 득기대수 불가질 정
상왈 남수지지 내대득야
-밝음이 상해 남쪽으로 사냥하여 큰 머리를 얻고자 할 때는 서둘러서는 안 되니 바르게 해야 할 것이다.
-남쪽으로 사냥하는 뜻은 크게 얻고자 하는 것이다.
구삼은 무왕武王을 칭합니다. 육이 문왕이 유순 중정하다면 구삼은 양 자리에 양으로 있어 지나치게 강한 상황이니, 내괘 리괘의 병장기를 들고 외호괘 진괘로 거침없이 나아가려는 상입니다. 사냥(狩)은 전쟁의 은유입니다.
구삼은 내괘의 밝음을 이끌고 있는데 반해 구삼과 정응하는 상육은 음의 세력(곤위중坤爲衆)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육은 주왕紂王이 됩니다. 이 주왕으로 인해 세상이 '명이明夷'의 상황에 처한 것이지요.
구삼이 동하면 내괘가 진괘가 될 뿐 아니라 괘 전체가 대진大震의 상이 되니 결국 밝은 정의의 편이 진격하여 불의한 무리를 정벌하는 형국이 됩니다. 외괘 곤괘 음의 무리를 소탕하러 가는데 각 효의 위 방향은 남쪽, 아래 방향은 북쪽으로 보기에 '남南'의 뜻이 나옵니다.
'대수'는 큰 우두머리이니 상육 주왕을 말합니다. 적의 수괴를 잡기 위해서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한 까닭은...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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