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43.택천쾌괘澤天夬卦>-구사

역량도 결단력도 부족하다. 능력 있는 타인들을 따라 대의명분을 좇으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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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四 臀无膚 其行次且 牽羊悔亡 聞言不信

象曰 其行次且 位不當也 聞言不信 聰不明也

구사 둔무부 기행차저 견양회망 문언불신

상왈 기행차저 위부당야 문언불신 총불명야


-볼기에 살이 없으니 행동을 머뭇거린다. 양을 끌면 후회가 없지만 말을 들어도 믿지 않을 것이다.

-행동을 머뭇거리는 것은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고, 말을 들어도 믿지 않는 것은 밝지 않은 것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둔무부 기행차저'는 44괘 천풍구괘 구삼 효사(九三 臀无膚 其行次且 厲 无大咎 구삼 둔무부 기행차저 여 무대구)에도 나옵니다. 택천쾌괘와 천풍구괘는 도전괘의 관계에 있지요. 택천쾌괘 구사효의 이 표현이 천풍구괘의 구삼에 재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둔臀'은 둔부臀部요 부膚는 살이니 직역하면 궁둥이에 살이 없다는 의미이지만 주역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이런 은유를 효와 효의 관계 속에서 논리적으로 풀이하려고 노력해야 속뜻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신체 부위로 둔은 초효입니다. 초구는 양의 자리에 양으로 있어 득위했으니 정응하려면 사효가 음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구사는 실위한 상태이지요. 즉, '무부无膚'라는 것은 구사가 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음은 부드럽기에 살(膚)의 상이 나오지요. 따라서 '둔무부'는 실위한 상태의 구사에 대한 주역식 표현인 것입니다. 아울러 건괘는 단단한 것이니 외호괘에서 살이 없는 뼈의 상이 나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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