彖曰 柔以時升 巽而順 剛中而應 是以大亨 用見大人 勿恤 有慶也 南征吉 志行也
단왈 유이시승 손이순 강중이응 시이대형 용견대인 물휼 유경야 남정길 지행야
-<단전>에 말했다. 유가 때를 만나 올라가 공손하게 순응하고 강이 득중하고 응하니 매우 형통하다. 대인을 만나면 근심이 없어지는 것은 경사가 있기 때문이다. 남쪽으로 나아가면 길한 것은 뜻이 행해지는 것이다.
45괘 택지췌괘의 구사와 구오가 내괘의 육이, 육삼과 자리를 바꾸면 지풍승괘가 됩니다. '유이시승'의 의미는 이것입니다.
'손이순'은 내괘 손괘와 외괘 곤괘의 상이지요.
'강중'은 중정한 양인 구이를 뜻하며, '강중이응'은 구이가 육오와 정응함을 말합니다.
'대형'은 괘사의 원형元亨과 동일한 뜻입니다.
'용견대인 물휼'이라고 하여 공자는 앞에서 제가 설명한 것과는 다르게 끊어 읽었습니다. 물론 정확히 얘기하면 제가 공자의 방식과 다르게 끊어 읽기를 적용한 것이지요. 괘사를 먼저 공부해야 하니 순서상 불가피한 면이 있습니다.
공자와 같이 끊어 읽으면 '용견대인 물휼'은 '용견대인을 근심하지 말라' 곧 '대인을 만나는 것을 근심하지 말라'와 같이 직역됩니다. 저는 해석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물휼'을 남정길과 붙여서 주역이 구이에게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게 훨씬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리더의 자리에 앉은 육오가 구이와의 만남에 근심을 가질 까닭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공자의 의도를 살린다면 물勿을 '없다'의 뜻으로 풀이할 때 부자연스러움을 덜어 낼 수 있습니다.
'유경야'는 물휼의 근거로 든 것입니다.
'지행'은 구이가 품었던 뜻, 포부가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象曰 地中生木 升 君子以 順德 積小以高大
상왈 지중생목 승 군자이 순덕 적소이고대
-<대상전>에 말했다. 땅속에서 나무를 기르는 것이 승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유순한 덕을 조금씩 쌓아 높고 크게 만들어 간다.
'지중생목'은 곤괘 아래에 손괘가 있는 괘상을 표현한 것이지요. 내괘 손괘가 외호괘 진괘로 나가니 습윤한 땅속에 뿌리를 내린 나무가 거목으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그 이치를 거울 삼아 군자는 도리를 따르며 덕을 키워 간다는 공자의 해설입니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92950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