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정성을 다하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라.
六四 王用亨于岐山 吉 无咎
象曰 王用亨于岐山 順事也
육사 왕용향우기산 길 무구
상왈 왕용향우기산 순사야
-왕이 기산에서 제사를 올리면 길하고 허물이 없을 것이다.
-왕이 기산에서 제사를 올리는 것은 순응하여 섬기는 것이다.
'왕용향우기산'은 17괘 택뢰수괘 상육 효사(上六 拘係之 乃從維之 王用亨于西山 상육 구계지 내종유지 왕용향우서산)의 '왕용향우서산'과 일맥상통합니다. 기산이 곧 서산인 것이지요. 내호괘 태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기산'은 문왕文王의 고향으로 그가 유리옥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 후 백성들과 함께한 곳입니다. 여기서의 왕王은 육오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육사이지요. 육사가 동하면 외괘가 진괘가 되고 진괘는 장남이니 왕王이나 후侯의 상이 나옵니다. 즉 아직은 왕이 아니지만 장차 왕이 될 사람인 것입니다.
제사를 올린다는 것은 형식보다 정신, 정성, 태도와 같은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형식을 너무 폄하할 필요도 없습니다. 인간 사회에서 형식은 실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입학식, 졸업식, 시무식, 종무식, 취임식, 이임식, 착공식, 준공식, 출판기념회, 돌잔치 등 인간은 특정한 일과 날에 의미를 부여하여 함께 축하하고 기념, 추념하기를 좋아합니다. 종교 등 신앙과 정신의 영역으로 가면 이러한 행사들은 더 큰 의의를 갖게 되지요. 제사, 고사, 천도제 등의 의식 역시 현실적으로 산 자들의 정신적 취합과 교류 등을 도모하는 기능이 있지만,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바람, 염원, 희구의 속성이 훨씬 더 강합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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