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궁한 처지이지만 점차 개선될 것이다. 유능한 아랫사람을 찾으라.
九五 劓刖 困于赤紱 乃徐有說 利用祭祀
象曰 劓刖 志未得也 乃徐有說 以中直也 利用祭祀 受福也
구오 의월 곤우적불 내서유열 이용제사
상왈 의월 지미득야 내서유열 이중직야 이용제사 수복야
-코를 베이고 발꿈치를 베인 것과 같이 신하가 없어서 곤하지만 서서히 기쁨이 있으리니 제사를 지내면 이로울 것이다.
-코를 베이고 발꿈치를 베인 것은 뜻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고, 서서히 기쁨이 있는 것은 중도로 바르게 하기 때문이며, 제사를 지내면 이로운 것은 복을 받기 때문이다.
외괘 태괘는 오행으로 금金에 해당합니다. 외호괘 손괘는 목木이니 목이 금에 잘리는 것과 같아 여기에서 코를 베인다는 의미가 나옵니다. 21괘 화뢰서합괘 육이 효사에서 봤듯이 코는 간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산처럼 오똑하게 솟은 형상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에서는 손괘에서 코의 상이 만들어집니다. 코는 후각을 담당하는 기관이며, 냄새란 공기의 흐름 곧 바람을 타고 코에 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오가 동하면 외괘는 진괘로 변하는 데 진괘에서 발의 상이 나오니 발꿈치를 베인다는 뜻이 나옵니다.
코가 잘렸으니 냄새를 맡기 어렵습니다. 세상일의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처지임을 은유하는 것이지요. 발꿈치가 잘렸으니 제대로 걷지 못합니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으니 이는 해야 할 일을 실행하기 어려운 입장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즉 정보력과 추진력을 상실한 상태인 것이지요. '곤우적불'은 그 상태에 이르게 된 이유입니다.
주불朱紱이 임금을 뜻한다면 '적불'은 신하를 상징합니다. 적불은 제사 지낼 때 대신들이 사용하던 무릎 가리개이기 때문입니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적색赤色은 짙은 붉은색이고 주색朱色은 선명한 빨간 주황색이니 주불이 훨씬 더 원색적으로 강렬한 느낌을 선사하는 빨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적불에 곤하다고 했으니 이는 곧 신하가 없어서 곤란한 것입니다. 정보 수집과 업무 추진이 막힌 까닭이지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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