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 강한 의지로 탈출하라.
上六 困于葛藟 于臲卼 曰動悔 有悔 征吉
象曰 困于葛藟 未當也 動悔有悔 吉行也
상육 곤우갈류 우얼올 왈동회 유회 정길
상왈 곤우갈류 미당야 동회유회 길행야
-칡덩굴과 등덩굴에서 곤하니 위태로운 곳에서 움직이면 후회하게 되지만 후회할 지라도 적극적으로 나아가면 길할 것이다.
-칡덩굴과 등덩굴에서 곤한 것은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인데 움직이면 후회하게 되지만 후회할 지라도 길하려면 나아가야 한다.
상육은 음의 자리에 음으로 있어 소인이라면 흉하고 허물이 있는 택수곤괘 중에서 가장 곤란한 지경에 처한 것입니다.
'갈葛'은 칡이지요. 칡과 등나무가 엉켜 있듯이 일이나 사정이 서로 복잡하게 뒤얽혀 화합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갈등葛藤이라고 부릅니다. 이 등나무의 덩굴이 '류藟'입니다. 즉 갈등의 상황처럼 칡과 등나무의 덩굴들이 이리저리 뒤엉켜 있어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답답하고 고단한 형편을 '갈류'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외호괘 손괘에서 갈류의 상이 나오고 상육이 그 위에 있으니 갈류에서 곤하다는 의미가 나오게 됩니다.
'얼올'은 둘 다 위태하다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갈류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왈曰'은 '말하자면' 정도의 뜻입니다. 굳이 해석할 필요가 없지요.
온갖 넝쿨들이 가득한 곳에 몸이 끼어 옴쭉달싹 못하는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몸부림을 치면 바람과 달리 사정은 더 나빠지게 됩니다. '괜히 움직였다', '그대로 있을 걸'과 같은 후회가 밀려옵니다. 이것이 '동회'입니다.
'유회'는 '후회가 있을 지라도'의 뜻으로 '후회할 지언정, 후회할 지라도'와 같이 풀이하면 됩니다. 움직일수록 넝쿨이 몸을 더욱 옥죈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그 상태로 머물 수는 없는 법이지요. 시간이 지나면 갈류에 휩싸인 나무처럼 고사枯死해 버리고 말테니까요.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일 때의 '정征'은 '무리해서 나아가다' 정도의 뜻이지만 여기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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