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알아 주지 않음을 슬퍼하지 말라. 머지 않아 때가 온다.
九三 井渫不食 爲我心惻 可用汲 王明 並受其福
象曰 井渫不食 行惻也 求王明 受福也
구삼 정설불식 위아심측 가용급 왕명 병수기복
상왈 정설불식 행측야 구왕명 수복야
-우물을 팠는데 먹지 않으니 내 마음이 슬프다. 길어도 되니 왕이 지혜롭다면 함께 그 복을 받을 것이다.
-우물을 팠는데 먹지 않는 것은 슬픔을 행하는 것이다. 왕이 지혜롭기를 바라는 것은 복을 받기 때문이다.
'설渫'은 준설浚渫이라는 단어로 익숙한 글자입니다. 준설은 수심을 깊게 하기 위해 바닥의 모래나 암석을 파내는 것이지요. 내호괘 태괘는 돌과 바위요 구삼이 동하면 내호괘가 진괘가 되니, 정설井渫이란 마치 우물 안을 골짜기(谷)처럼 보이게 만들었던 바닥의 돌과 바위들을 밖으로 다 파냈다는 뜻입니다.
구삼이 동하면 내괘가 감괘가 되니 준설을 통해 물이 충분히 고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물을 마시지 않으니 슬프다는 것입니다. 내호괘 태괘는 입(口)의 상이니 여기에서 '식食'의 뜻이 나옵니다. 구삼이 동하면 내호괘 태괘가 진괘가 되니 마시지 않고(不食) 그냥 가는 상이 만들어집니다.
'급汲'은 급수汲水이지요. '가용급'은 물을 길어도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곧 구삼은 쓰임이 있는 상태의 물이라는 것이요, 능력을 갖춘 인재라는 것입니다.
구삼은 상육과 정응하니 구오 리더에게 직접 등용될 수는 없습니다. 상육을 통해서 천거되어야 하지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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