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나아가되 단계를 밟아 순차적으로 나아가라.
단계를 밟으며 차근차근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단숨에 유명해지고 큰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과도한 목표는 무리한 수단을 동원하게 만들기에 성공의 확률이 매우 낮고 실패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겪게 되기 마련입니다. 한두 해 집중적으로 공부한다고 해서 사람이 갑자기 현자가 될 수는 없듯이, 성과가 나기 위해서는 노력이 축적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깨달음이 누적되어야 합니다. 멀리 길게 보고 자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배우고 실천하기를 멈추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획득되는 발전만이 온전히 자기의 것이 됩니다.
漸 女歸 吉 利貞
점 여귀 길 이정
-여자가 시집가면 길하다. 바르게 하면 이로울 것이다.
<서괘전>에 '艮者止也 物不可以終止 故受之以漸 간자지야 물불가이종지 고수지이점'이라고 했습니다. '간(중산간)은 그치는 것이다. 물이 끝까지 그쳐 있을 수는 없기에 점(풍산점)으로 받았다'는 뜻입니다.
풍산점괘는 산 위에 바람이 부는 상, 산 위에서 나무가 자라는 상입니다. 46괘 지풍승괘는 땅속에서 뿌리가 자라 땅을 뚫고 싹이 올라오는 상으로 오를 승(升) 자가 성장과 발전, 발탁과 승진의 길함을 상징했었지요. 이와 달리 풍산점괘는 점점 점(漸) 자를 써서 순차적, 점진적 발전을 말하되 무대가 땅에서 산 위로 바뀌었으니 같은 나무라도 더 크고 더 높은 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괘사에서는 여자가 시집가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것은 풍산점괘가 천지비괘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지비괘는 불통을 얘기합니다. 하늘은 하늘로만 있고 땅은 땅으로만 있어 상호 교류의 기색이 전혀 없는 때입니다. 남녀로 보면 교제의 계기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이지요.
천지비괘의 육삼과 구사가 자리를 바꾸면 풍산점괘가 됩니다. 천지비괘의 호괘 역시 풍산점괘입니다. 내괘 간괘는 문(간위문궐艮爲門闕)이고 외괘 손괘는 들어가는 것(손입야巽入也)이니 집을 떠나 시집간다는 뜻의 '여귀'의 상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즉 불통이 소통으로 바뀌고 단절이 교류로 변화하여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여자가 시집가는 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외괘 손괘는 장녀니 순서대로 장녀가 먼저 출가하는 것이지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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