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54.뇌택귀매괘雷澤歸妹卦>-상육

성과가 좋기 어렵다. 불통의 상황과 반목의 관계부터 개선하라.

by 오종호



上六 女承筐无實 士刲羊无血 无攸利

象曰 上六无實 承虛筐也

상육 여승광무실 사규양무혈 무유리

상왈 상육무실 승허광야


-여자가 광주리를 받았는데 열매가 없고 남자가 양을 잡았는데 피가 없으니 이로울 바가 없을 것이다.

-상육이 열매가 없는 것은 빈 광주리를 받았기 때문이다.



상육 효사에는 비유가 난무합니다. 이를 잘 파악할 때 효사의 진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광筐'은 광주리의 뜻으로 외괘 진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진위창랑죽震爲蒼莨竹'이라고 했으니 진괘에서 대 죽(竹)이 나옵니다. 바를 광(匡)은 상자 방(匚)과 임금 왕(王)의 결합어인데, 방匚은 한 쪽이 뚫린 진괘의 모양과 같은 것이요, 왕王은 진괘가 상징하는 장남에서 파생됩니다. 곧 광筐은 진괘 남자를 뜻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승承'은 '잇다, 받들다'의 뜻에서 파생되어 '남자를 받아들이다, 대를 잇다, 후사를 보다'의 의미가 됩니다. 그런데 상육이 동하면 외괘가 리괘로 변하니 중녀中女의 상이 되어 아들을 낳지 못하는 형국이 되므로 '무실'의 의미가 나옵니다. 물론 리괘 자체가 리허중離虛中으로 허虛의 상이니 여기에서도 무실의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상육이 동하면 지괘가 38괘 화택규괘가 되니 부부 간의 불통과 반목이 원인인 것이지요.


'사士'는 남자, 남편의 뜻입니다. '양羊'은 내괘 태괘의 상입니다. '규刲'는 '찌르다, 잡다'의 뜻인데 상육이 동할 때의 외괘 리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규刲는 서옥 규(圭)와 선칼도방 도(刂)의 결합어인데 모두 리괘에서 파생됩니다. '리위과병離爲戈兵, 리괘는 무기가 된다'라고 했으니 칼의 상이 나오고, 리괘는 빛나고 화려한 것이니 상서로운 구슬이라는 뜻의 서옥瑞玉의 상이 나옵니다. 따라서 '규양'은 내괘 태괘 첩을 취하는 것에 대한 비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칼로 양을 잡으면 당연히 피가 나와야 하지요. 그런데 '무혈'이라고 했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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