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55.뇌화풍괘雷火豊卦>-상육

욕심을 줄이라. 화려하게 포장해 봐야 무상해질 뿐이다.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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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六 豊其屋 蔀其家 闚其戶 闃其无人 三歲不覿 凶

象曰 豊其屋 天際翔也 闚其戶闃其无人 自藏也

상육 풍기옥 부기가 규기호 격기무인 삼세부적 흉

상왈 풍기옥 천제상야 규기호격기무인 자장야


-지붕을 호화롭게 하여 집을 덮을 정도가 되었기에 구멍으로 안을 엿보니 고요하여 인기척이 없다. 삼 년 동안 보지 못하니 흉할 것이다.

-지붕을 호화롭게 한다는 것은 하늘 끝까지 오르려는 것이요, 구멍으로 안을 엿보니 고요하여 인기척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 숨는 것이다.



사람이 사는 집을 가옥家屋이라고 하지요. 여기에서 옥屋은 지붕, 가家는 집이라는 건물 전체로 보면 됩니다. 상육은 괘의 맨 위에 있어 지붕이 됩니다. 내호괘 손괘는 들어가는 것이니 집 안, 실내와 같은데, 육이부터 육오까지 차양이 쳐져 집을 가립니다. 외괘 진괘는 차양을 펴는 것이요, 상육이 동할 때의 외괘 리괘는 걸리는 것이니, 상육 지붕에 걸린 차양이 드리워져 집을 다 가릴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지붕을 너무 대단하게 지어 올리는 바람에 집이 지붕에 다 가릴 정도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풍기옥'은 지붕을 풍성하게 하는 것인데 상육이 동하면 외괘 진괘가 리괘로 변하니 곧 매우 화려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호화롭게 올린 지붕에 집이 다 가려질 정도가 되어 무슨 일인가 하고 밖에서 들여다보니 적막강산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 기간이 3년이나 이어지니 흉하다고 했습니다. 숫자 3은 상육이 동할 때의 외괘 리괘에서 나옵니다. '삼세부적'은 47괘 택수곤괘 초육 효사(初六 臀困于株木 入于幽谷 三歲不覿 초육 둔곤우주목 입우유곡 삼세부적)에 등장했던 표현입니다.


지붕을 호화롭게 하는 까닭을 공자는 하늘 끝까지 오르려는 욕망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상육은 풍요로움이 극에 달한 때로 득위했으니 자기 위치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헤아려 실천해야 하는데, 외괘 진괘로 더욱 큰 풍요를 누리려 안달하는 것이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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