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56.화산려괘火山旅卦>-구사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니 행복하지 않다. 부질없는 욕망에서 벗어나라.

by 오종호



九四 旅于處 得其資斧 我心不快

象曰 旅于處 未得位也 得其資斧 心未快也

구사 여우처 득기자부 아심불쾌

상왈 여우처 미득위야 득기자부 심미쾌야


-나그네가 처소를 향해 가다가 노자와 도끼를 얻었으나 내 마음은 유쾌하지 않다.

-나그네가 처소를 향해 간다는 것은 자리를 얻지 못한 것이니 노자와 도끼를 얻어도 마음이 유쾌하지 않은 것이다.



나그네는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끊임없이 떠나기 위해 잠시 잠깐씩 임시 거처를 정해 재충전을 위한 휴식을 취할 뿐이지요.


'우于'는 '구하다, 향해 가다'는 뜻의 동사로 쓰였습니다. 나그네는 또 잠시 머무를 곳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처處'라는 글자가 쓰인 것도 재미있습니다. 호피 무늬 호(虍)는 외호괘 태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태괘는 서방西方이요 서방을 관장하는 동물은 백호白虎이지요. 지금 나그네는 서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곳 처(処)는 그칠 지(止)와 덮을 멱(冖)의 합자인데 각각 구사가 동할 때의 외괘 간괘와 내호괘 손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서쪽 방향에 있는 숙소를 향해 가는 중 노자와 도끼를 얻었으니 좋은 일입니다. 노자는 돈이요 도끼는 위엄을 상징하니, 부와 명예를 얻은 것입니다. 그런데 왜 마음이 유쾌하지 않은 것일까요?


우리는 화산려괘의 효사가 인생에 대한 비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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