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위장하면서까지 너무 높이 올라가려 하지 말라. 추락한다.
上九 鳥焚其巢 旅人先笑後號咷 喪牛于易 凶
象曰 以旅在上 其義焚也 喪牛于易 終莫之聞也
상구 조분기소 여인선소후호도 상우우이 흉
상왈 이여재상 기의분야 상우우이 종막지문야
-새가 둥지를 불태우니 나그네가 처음에는 웃다가 나중에는 울부짖는다. 소를 손쉽게 잃으니 흉할 것이다.
-나그네로서 위에 있으면서 의리를 불태워 없애고 소를 손쉽게 잃으니 거의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외괘 리괘는 꿩이니 여기에서 새(鳥)의 상이 나옵니다. 상구가 동하면 괘 전체가 대감大坎의 상이 되니 여기에서도 새의 상이 만들어집니다.
'분焚'의 상은 구삼효에서 본 바 있습니다. 내호괘 손괘 숲에 외괘 리괘 불이 붙은 모습이지요.
'소巢'는 내 천(巛)과 실과 과(果)의 합자입니다. 내괘 간괘에서 과果의 상이 나옵니다(간위과라艮爲果蓏). 천巛은 외호괘 태괘에서 나오는 상입니다. 못이 아니라 터전의 개념입니다. 안이 움푹 패인 새의 둥지를 가리킵니다. 내괘 산 위에 내호괘 나무가 있고 그 위에 외호괘 새 둥지가 있는 모습이지요.
외괘 리괘가 있으니 그 위에 불이 붙었습니다. 상구가 동하면 외괘 리괘가 진괘로 변하니 새가 다른 곳으로 나아가겠다고 그동안 머물렀던 둥지를 불사르는 것입니다.
나그네를 여旅라고 표기하다가 처음으로 '여인旅人'이라고 했습니다. 높은 자리에 오른 나그네임을 강조하려는 것이지요.
'선소후호도'는 13괘 천화동인괘 구오 효사를 참조하여 읽어야 합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