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57.중풍손괘重風巽卦>-초육

주저하지 말라. 망설임을 단호히 극복하고 용기 있게 나아가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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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六 進退 利武人之貞

象曰 進退 志疑也 利武人之貞 志治也

초육 진퇴 이무인지정

상왈 진퇴 지의야 이무인지정 지치야


-나아가려다 물러서니 무인처럼 지조가 굳어야 이로울 것이다.

-나아가려다 물러서는 것은 뜻이 주저되기 때문이요, 무인처럼 지조가 굳어야 이로운 것은 뜻이 다스려지기 때문이다.



초육은 실위, 실중한 자리입니다. 손괘가 내괘에 있으면 초육은 항상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손괘는 공손한 것인데 손괘가 중첩된 중풍손괘의 가장 아래에 있는 초육은 양 자리에 음으로 있어 더욱 약한 상태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기질만 있어 우유부단하고 실행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설괘전>에 손괘는 '손위진퇴巽爲進退'라고 했으니 여기에서 진퇴의 상이 나옵니다. 타이밍을 알고 나아가야 할 때 나아가고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는 것은 지혜의 영역입니다. 잘났다고 나대지 않고 겸손하게 내면을 가꾸며 바람의 방향을 읽듯 세상의 흐름을 가늠하는 것이지요. '손위불과巽爲不果'라고 하여 손괘는 과감하지 못한 것도 됩니다. 위와 같이 내괘에 위치한 손괘의 실위, 실중한 초육에서 진퇴가 좋은 의미를 갖기는 어렵겠지요?


그래서 초육은 치고 나가야 할 시점도 놓치는 우를 범하기 쉽습니다. 생각만 하면서 몸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지요. 초육이 동하면 내괘가 건괘로 변합니다. 건괘는 굳센 것이니(건건야乾健也) 여기에서 '무인武人'의 상이 나옵니다.


임진왜란 같은 난세를 만나면 문관들은 입씨름하기 바쁩니다. 문관들의 설전 끝에 내려진 결정대로 현장에서 적을 맞아 싸우는 것은 무관들이지요. 임전무퇴,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적에게 등을 보이려 하지 않는 것이 무관들의 기본 성정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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