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에 맞게 절제하라.
여름 다음에 겨울이 오고 겨울 다음에 다시 여름이 오는 식으로 계절의 변화가 극단적으로 이루어지면 인간의 삶은 안정을 찾기 어렵습니다. 변화가 자연스럽지 않으면 적응에도 무리가 따르는 법이지요. 인생의 불안정 역시 극단성의 추구에서 기인하기 쉽습니다. 돈과 권력, 명예와 쾌락 등에 대한 인간의 선호는 본능적이지요. 생존과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힘을 갈망하는 것은 동물로서의 인간에게는 유전적 기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 정도에서 벗어난 방법을 구사하면 반드시 그로 인한 부작용을 겪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러운 절제가 체화될 때 우리는 보다 나은 인간으로 도약합니다. 모든 집착을 벗어던지고 무아無我의 경지로 나아가는 사람이 자기 욕망의 실현만을 위한 무절제의 어리석음에 갇혀 있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節 亨 苦節 不可貞
절 형 고절 불가정
-형통하다. 쓴 절제를 고수하지 말라.
<서괘전>에 '渙者離也 物不可以終離 故受之以節 환자리야 물불가이종리 고수지이절'이라고 했습니다. '환(풍수환)은 떠나는 것이다. 물이 끝까지 떠날 수만은 없기에 절(수택절)로 받았다'는 뜻입니다.
<잡괘전>에 '渙離也 節止也 환리야 절지야'라고 했습니다. '환(풍수환)은 떠나는 것이고 절(수택절)은 그치는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태괘 못 위에 감괘 물이 있는 상으로, 못에는 물이 너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아야 합니다. 물이 지나치게 많아 범람하면 못 주위의 작물을 망칠 것이요, 턱없이 모자라면 못 안의 생명은 물론 농작물도 기르지 못합니다. 긴요한 물로서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절제節制해야 한다고 수택절괘는 말합니다. 절제란 절도節度를 지킬 때 가능해집니다. 50괘 화풍정괘 상구 <소상전>의 강유절야剛柔節也에서 절節을 '조화'의 속성으로 해설한 바 있습니다. 달리 설명하면 절제하되 중용의 도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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