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60.수택절괘水澤節卦>-단전과 대상전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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彖曰 節亨 剛柔分而剛得中 苦節不可貞 其道窮也 說以行險 當位節 中正以通 天地節而四時成 節以制度 不傷財 不害民

단왈 절형 강유분이강득중 고절불가정 기도궁야 열이행험 당위이절 중정이통 천지절이사시성 절이제도 불상재 불해민


-<단전>에 말했다. 절이 형통한 것은 강유가 나뉘고 강이 득중했기 때문이다. 쓴 절제를 고수하는 것이 불가한 것은 그 도가 궁하기 때문이다. 기꺼운 마음으로 고난을 감당하는 것은 자리가 마땅하여 절제력이 있고 중정하여 통하기 때문이다. 천지가 마디를 이루어 사시를 이루듯 절도 있게 체제를 수립하고 운영하여 재물을 상하게 하지 않으며 백성에게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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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괘 지천태괘의 구삼과 육오가 자리를 바꿔 수택절괘가 되었습니다. 수택절괘의 구오는 득중했지요. 이것이 '강유분이강득중'의 의미입니다.


괘사의 '고절불가정'을 공자는 도의 궁함으로 보았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난 절제는 자연스럽게 행해지기에 마음 그릇의 크기를 말해 주지만, 하고 싶은 행위를 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 견디는 방식의 절제는 구차하고 궁색하여 뒤틀린 심성을 보여 줄 뿐인 것이지요.


'열이행험'의 열說은 내괘 태괘, 험險은 외괘 감괘, 행行은 내호괘 진괘의 상입니다. '기뻐하면서 험한 것을 행하다'와 같은 직역은 뒤에 이어지는 내용과 어울리지 않아 어색하지요. 위와 같이 풀이해야 합니다. 육사 효사와 구오 효사에서 각각 안절安節과 감절甘節을 말했는데, 이는 <단전>의 '당위이절'이 육사와 구오를 지칭함을 알게 해줍니다. '중정이통'은 구오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통通은 소통疏通이자 형통亨通의 개념입니다.


'사시'는 곧 사계四季이지요. 천지가 사시의 마디를 이룬 이유는 생명을 낳고 기르고 먹이고 살리는 작용을 지속하기 위해서입니다. 리더라면 하늘의 이치를 본받아 법과 규범을 만들고 그것이 국민을 이롭게 하는 데 올바로 쓰일 수 있도록 체제를 잘 정비해야 합니다. 이것이 나머지 뒷부분의 의미입니다.




象曰 澤上有水 節 君子以 制數度 議德行

상왈 택상유수 절 군자이 제수도 의덕행


-<대상전>에 말했다. 못 위에 물이 있는 것이 절이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수도를 제정하고 덕행을 의논한다.



'수도'는 곧 도수度數이며 도수는 온도, 각도, 광도 등 수와 관련된 각종 수와 관련된 규칙, 법칙을 뜻합니다. 수도가 잘 제정되어 있어야 백성들의 삶이 안정될 수 있겠지요.


덕행을 의논한다는 '의덕행'은 사람들이 더불어 어질고 너그럽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방안을 강구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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