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통의 완벽한 수박밭] 코린 로브라 비탈리 글, 마리옹 뒤발 그림.
우리는 모두 각자의 수박밭을 가꾸며 살아갑니다.
그것은 일터일 수 있고, 가정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자신이 쌓아온 경력이나 정성스레 가꾼 인간관계일 수도 있죠.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은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완벽주의와 집착, 그리고 그것들로부터의 해방을 이야기합니다.
앙통의 수박밭은 "검푸르고 싱그러운 수박이 빈틈없이 늘어선" 완벽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빈틈없이'라는 말의 의미를요.
자연스러운 것에 빈틈이 없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오히려 그 '빈틈없음'이야말로 가장 부자연스러운 상태는 아닐까요?
수박 한 통을 도둑맞으며 앙통은 걷잡을 수 없이 깊은 상실감에 빠집니다.
'고작 수박 한 통'이었지만, 앙통은 오로지 그 '잃어버린 수박 한 통'에만 집중합니다.
이런 앙통의 모습이 현대인과 닮아 보이지 않나요?
우리는 작은 실수나 손실 앞에서 과도한 상실감을 느끼곤 합니다.
작은 실수로 인해 느끼는 큰 상실감으로 일상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앙통도 그랬습니다.
앙통은 수박밭을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눈꺼풀은 무거워지고, 결국 고양이들의 난입으로 수박밭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됩니다.
지키려는 노력(집착)이 더 큰 혼란을 초래하죠.
이야기의 반전은 '난장판이 된 수박밭'이 오히려 더 싱싱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수박밭이 난장판이 되자 잃어버린 수박의 빈자리도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됩니다.
앙통의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진정한 완벽이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상태가 아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요?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완벽을 요구합니다.
완벽한 외모, 완벽한 학벌, 완벽한 경력, 완벽한 가정...
하지만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진정한 완벽이란 빈틈없음이 아닌 자연스러움에서, 통제가 아닌 수용에서, 집착이 아닌 여유와 흐름에서 오는 것임을요.
[앙통의 완벽한 수박밭]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진정한 완벽은 때로는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고.
당신의 수박밭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너무 빈틈없이 정돈하려 애쓰고 있진 않나요?
오늘, 당신의 수박밭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것이 당신이 찾던 진정한 완벽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10분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자유롭게 써 보세요. 맞춤법, 문장의 완성도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세요.)
1. 당신이 최근에 집착했던 '고작 한 통의 수박'은 무엇이었나요?
2. 지나친 통제로 인해 오히려 잃어버린 것들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