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anks to 호피폴라
음악은 우리로 다시 태어난다
-슈퍼밴드 2
‘슈퍼밴드’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가 한창 트로트로 옮겨가고 있던 2019년의 어느 날, ‘음악 천재들의 밴드 결성 프로젝트’라는 타이틀과 함께 슈퍼밴드가 시작된 후 2년 만이다.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상 격인 케이팝스타, 슈퍼스타K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실력자들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보석 같은 뮤지션들이 탄생했다. 그렇기에 슈퍼밴드 예고편을 처음 보았을 때 든 생각은 ‘이미 음악 천재들은 케이팝스타랑 슈퍼스타K에 출연하고 데뷔했는데.. 아직도 천재들이 남아 있을까?’였다. 한 마디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넓었고, 넓고 넓은 세상 속에 꼭꼭 숨겨진 천재들은 아직도 많았다. 마치 슈퍼밴드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오길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출연자 대부분은 엄청난 실력자들, 소위 말하는 천재들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제 좀 식상하다던 나는 매주 빼놓지 않고 본방사수를 했다. 마치 한 편의 공연을 보는 것 같은 연출도 좋았지만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좋았다. 슈퍼밴드는 최종 팀이 결성되기 전까지 출연자들이 다양한 팀을 구성하며 공연을 준비한다. 의외의 조합 같았는데 최고의 경연을 준비한 팀도 있었고, 최상의 조합일 것 같았는데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경우도 있었다. 혼자 존재할 때는 ‘최고’라는 타이틀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지만 ‘누구’와 ‘어떻게’ 무대를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즐기는 사람들의 반응이 천차만별로 달라졌다. 어쩌면 멋진 밴드에 필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우리’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제일 좋아한 팀은 ‘호피폴라’였다. 보컬과 바이올린의 아일, 첼로의 홍진호, 보컬의 하현상, 기타의 김영소로 구성된 호피폴라는 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때로는 경쟁 팀으로, 때로는 한 팀으로 따로 또 같이 성장해가다 만났다. 보컬인 하현상을 응원하며 믿고 지지해주는 팀원들과 마치 그 응원에 답하듯 매번 스스로를 뛰어넘으며 진솔한 감정을 담아 노래하는 목소리가 함께 만들어 낸 멋진 공연. 초반에는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던 하현상은 경연을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성장했고 특히나 호피폴라에 합류하며 점점 편안하게, 하현상답게 노래하는 것이 마이크를 넘어 모두에게 전해졌다. 지친 하루 끝에 만난 그 노래, 그 순간, 그 마음은 나를 위한 작은 힐링이 되어주었다. 호피폴라라는 팀과 그들의 음악을 통해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누군가의 존재가 한 사람의 성장,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호피폴라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호피폴라가 시즌 1의 최종 우승자가 되었다.
팀 이름인 '호피폴라 (Hoppipolla)'는 아이슬란드어로 '물 웅덩이에 뛰어들다'라는 뜻으로, 아이슬란드의 2세대 포스트 록 밴드 시규어 로스의 4집 <Takk...>에 수록된 동명의 곡 제목을 따라 정했다. '자신들의 음악에 많은 사람들이 흠뻑 빠졌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지었으며, 호피폴라가 추구하는 음악은 모두에게 희망과 감동, 위로를 주는 것이라고 한다.
-출처:나무위키
며칠 전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꾹꾹 참아온 눈물은 한번 넘치기 시작하니 좀처럼 멈출 줄을 몰랐다.
나는 너의 바다 그 위에 비가 될게
언제라도 내려와 네게 잠겨
널 안아줄 수 있게
햇살이 널 비출 때 나에게 웃어줄래
이제 널 놓지 않아
난 떠나지 않아
이제서야 이제서야
너의 바다가 보인다
우리 바다 갈까
-너의 바다, 호피폴라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호피폴라’의 노래라는 DJ의 목소리를 들으니 문득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던 그들의 진심과 미소가 떠올랐다. 이제 그들은 바라고 원하는 대로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해주고 있다. 나 역시도 호피폴라가 들려준 바닷속에 풍덩 빠져들어 내 마음 깊은 곳의 바다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었으니까-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나 또한 누군가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응원해주는 단 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한다면 우리의 내일이 오늘보다 조금 더 밝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speical thanks to 호피폴라
나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