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기사의 머릿속
2016년 3월의 봄날이다.
바둑에서 인간 지능과 AI가 맞부딪혔다.
알파고와 이세돌 구단의 역사적 승부
아쉽게도 이세돌 구단이 1승 4패로 졌다.
너무나 유명한 사건이라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다.
AI가 자기 이름을 세상에 알린 사건이다.
영국 시인 존 바이런의 말처럼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
이제 우리는 AI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AI, AI, AI....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라고 말한다.
그 기계는 얼굴을 가졌나?
어떤 모습일까?
일반인은 그것을 떠올리기 어렵다.
AI의 민낯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인간 지능의 모습을 살펴보자.
이세돌 구단이 깊은 생각에 잠겼다.
무슨 생각을 저리 골똘히 할까.
묘수를 찾느라 두뇌 신경망이 무척 바쁘다.
수백 혹은 수천만 개의 뉴런(neuron)과
그보다 훨씬 많은 시냅스(synapse)가 작동한다.
신의 한 수를 찾기 위해 이세돌 구단의 머릿속에서
전기 신호가 번쩍이고, 신경전달물질이 흐른다.
인간 지능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진은 생각에 잠긴 천재 기사의 머릿속 영상이다.
뉴런과 시냅스가 바둑의 수를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지능이 만들어지는 생생한 현장이다.
두뇌는 골이라도 부르는 신경 세포의 집합체다.
이 속에는 1,000억 개의 뉴런(신경세포)과
150조 개의 연결망(시냅스)이 있다.
이것은 인간지능을 만드는 하드웨어이다.
다음 글에서 말하겠지만,
AI의 머리인 CPU, GPU, TPU에 해당한다.
하나의 뉴런은 여러 개의 시냅스를 가진다.
눈으로 사물을 보면, 이 정보는 전기 신호로 바뀐다.
전기 신호는 뉴런 내부를 통해 다음 뉴런으로 이동한다.
뉴런과 뉴런의 연결지점인 시냅스는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신경전달물질이 정보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뉴런과 시냅스 연결망의 밀집도가 중요하다.
이것이 인간 지능의 하드웨어 모습이다.
인간 지능을 만드는 소프트웨어는 무엇일까?
전기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의 흐름이 생각을 만든다.
생각은 신경망 곳곳에 저장된 기억을 불러낸다.
축적한 지식과 경험의 양이 많을수록 좋다.
전기 신호의 강도와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결정한다.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똑똑한 지능을 발현한다.
밀집도가 높은 신경망
그 속을 흐르는 전기 신호의 세기
시냅스 신경전달물질의 강도
그것과 결합하는 지식과 경험의 양
이것이 지능의 소프트웨어이다.
인간의 생각, 추론, 판단, 행동을 생성한다.
AI는 알고리즘과 학습방법으로 이것을 해낸다.
지능의 실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다.
매일 우리 머릿속에는 이런 일이 일어난다.
머리가 좋다는 말은 시스템이 훌륭하다는 뜻이다.
촘촘한 신경망과 풍부한 지식과 경험
건강한 뉴런과 시냅스
강한 전기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의 농도
이것들이 조화를 이룰 때 뛰어난 지능이 발현한다.
인간의 두뇌 구조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AI의 얼굴을 설명을 위해 핵심만 이야기했다.
그 과정에서 논리의 비약이 있을 수 있고
설명이 부족할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다음 글에서 AI의 민낯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