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는 그냥 성인이 되기를 원했다
많은 것의 금지가 많은 나이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성인이 되기만을 바랬다
20대 때는 취업이 되기만을 빌었다
나의 자유는 생겼는 데
돈이 없으니
자발적인 금지 행동이 많아져
취업만 되기를 원했다
30대 때는 내가 없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매일 야근을 일삼는 일에
내 모든 삶의 패턴이
1% 내 의지도 없이
만들어졌다.
40대가 되니 나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누굴 위해 이렇게 아등바등 사는 거야?'
'매일 스트레스와 야근으로 인해
내 몸이 이렇게 망가져 가는데,
이 회사에 충성은 무슨...'
그래서.... 퇴사했다.
나를 찾으려
40대 중반이 된 지금
아직도 불안 속에 살고 있다.
내 주변 친구들은
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사춘기 아이처럼
갈팡질팡 하는 것 같은 불안함
'왜 나만 제자리인 거야?'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하면
예전의 그 당당함은 어디 가고
핑계만 되는 찌질함만 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