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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수 Jan 08. 2022

영화 인터스텔라 리뷰 마지막 편 (총 3편)

(영화 인터스텔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차원 세계가 나오는 부분을 좀 더 살펴보자면, 과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짤(?)로도 종종 쓰이는 마지막 장면. 쿠퍼 박사가 5차원 세계(코르텍스)에서 책장을 넘나들며 (실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딸 머피에게 중력 방정식에 대한 실마리를 어떻게든 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도, 어린 딸 머피를 지구에 남겨두고 우주로 향하는 것을 결정하는 과거의 자신을 보며 떠나지 말고 지구에 남으라는 소리를 외쳐보지만 시간의 벽에 갇혀 홀로 남겨진 딸 머피를 볼 수밖에 없었던 그 장면도.. 중력을 이용해 성인이 된 딸에게 중력 방정식을 풀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쿠퍼 박사가 온갖 역경을 뚫고, 죽을 고비를 넘고, 평범한 인간이라면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5차원의 세계에서 어떻게든 딸 머피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닿으려 애썼던 그 모든 것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의 힘이라고밖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참,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위키백과에서 영화 설명, 등장인물 설명, 상대성 이론 등 영화에 적용된 과학적 설명 등을 주욱 읽는 게 또 묘미다. 예전에 봤을 때도 이런 루트를 반복했는데, 수년이 지나 여전히 같은 루트를 반복하며 영화를 감상해도 질리지 않고 또 새로운 부분을 찾게 되고 감상하게 된다.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OST도 그 장면에 찰떡!으로 너무나 영화와 잘 어울린다. 가볍지 않으면서도 우주 배경과도 잘 어울리고 등장인물의 심리묘사와도 잘 어울린다.


수년이 지나 가물가물해졌을 때쯤 다시 이 영화를 마주하면, 그때는 또 어떤 장면이, 나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지 참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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