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 김경인 / 중앙books / p143~205p
p193 발췌문
발췌
- 언젠가 책에서 그런 구절을 인상 깊에 본 적이 있다. 감동을 받는 순간 뇌에 좋은 변화가 일어나고, 큰 감동을 경험했던 사람일수록 어려운 순간에도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높아진다고 말이다. 감동이 가져오는 변화는 그만큼 힘이 세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감동 없는 일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이들은 사회가 정한 틀 안에서는 그럭저럭 맞춰 살아갈 수 있겠지만 자신만의 삶의 이야기와 행복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긴 힘들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자기 경험과 기억의 가치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만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법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틀은 공간이 만들어준다고 나는 믿는다. p193
단상
- 나는 감동을 많이 받은 사람일까? 어려운 순간에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높은 사람인가? 공간만으로도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끔하는 발췌문이다. 감동을 많이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20대 어느 순간부터 감사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어려운 순간에도 ‘그래 지금이 바닥이면 올라갈 일만 남았지’라고 생각했다.
- 나는 내 방에서 감동을 느끼진 못한다. 다만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곧잘 감동을 느낀다. 바다는 나에게 안도감과 편안함 그리고 감동을 준다. 그런 카페에서 한없이 넘실대는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공간이 감동을 준다는 말에 공감한다.
- 집이 좁거나, 마땅치 않다면 나만의 특별한 공간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도서관의 특정 좌석, 조용한 동네 카페의 구석자리, 사람이 없는 심야영화관 등 자신만의 공간을 찾는 것이다.
-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는 아이들의 공간인 학교를 변화시켜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이는 어른들도 충분히 공간의 변화를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여러분의 공간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