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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운좋은그녀 Jul 19. 2023

좋은 시도였다.

나대지 말걸.


오랜만에 들린 마트에서 본 불닭 야끼소바.

불닭과 야끼소바의 만남이라니

내가 나서야지.

이 나이가 되어서도 나설 때를 가리지 못하고

호기롭게 번들에 컵라면까지 산 내가 원망스럽다.


나대지 말걸.

충분히 맛있다는 얘기가 들리면 그때 살걸.

컵라면만 하나 사 와서 먹었어도 괜찮았을 텐데.

왜 그랬니.


뜯지 않은 번들은 환불하고 싶은데

소심한 나는 결국 울면서 다 먹어치우겠지. 


신상에 대한 집착은 멀리 던지고

오랜 친구들로 평온함을 찾아야겠다. 

 

얼리어답터의 길 멀고도 험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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