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수소에너지

수소충전소

by Lucy

효성의 수소 사업을 쓰다 보니

수소충전소 이야기를 한 번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소충전소에 대한 기사는 많죠.

주로, 부족하다.. 는 내용이긴 합니다만

최근 부족한 수소충전소를 확충하기 위해 규제가 완화되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소충전소는 말 그대로

수소연료전지차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곳으로 주유소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2006년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국내 최초의 수소충전소가 오픈을 했었고,

2007년에 GS칼텍스가 연대 신촌캠퍼스에 오픈했었죠.

그 이후, 국내 곳곳에 충전소가 확충되어

현재 검색되는 충전소 개수는 197개입니다.



그래도 길 가다 몇 개씩 보이는 게 주유소인데..

그에 비하면 수소충전소가 적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만

아직 수소차의 보급률이 많이 올라가지 않고 있음에 비하면

적지 않은 수 이긴 합니다.

수소충전소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춘천 삼천동 수소충전소











일반 주유소랑 비슷합니다.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있고,

뒤에는 건물이 있어요. 이 건물은 근무자들이 머무는 곳이겠지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벽돌 건물 뒤에 또 다른 건물처럼 보이는 게 있죠?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서 다른 수소충전소 사진을 가져와 봤습니다.


충북 성일 수소충전소











사진 오른쪽에 보면 커다란 문이 있는데 그 뒤로 어두운 공간이 있어요.

바로 이곳에 수소 탱크가 위치해 있습니다.

주유소는 지하하에 기름을 저장해서 공급하잖아요?

수소충전소는 저렇게 뒤쪽 공간에 있답니다.

수소충전소는 크게

On-Site 형, Off-Site 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On-Site 방식은 현지생산방식이라고 해서

수소를 배관으로 연결해 공급받는 방식입니다.

(On, 그 땅에서 준다..로 이해하시면 하하)

연결된 배관을 통해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가공하여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해 주는 것이죠.



Off-Site 방식은 중앙공급방식으로

다른 곳에서 생산된 수소를 운반해서 가지고 와서 공급받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공급받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수소충전소의 가장 많은 형태이기도 합니다.

(Off, 그곳에 없다.. 뭐 이런 느낌...)

그런데 이런 Off-Site 방식의 경우,

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지거나

수소를 운송하는 튜브트레일러의 운행이 원활하지 않으면

공급이 어렵게 됩니다.

(예를 들면, 화물연대의 파업이라든가..)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동식 수소충전소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엑시언트 드라이 밴 차량 적재함 공간에

수소충전시스템을 넣어서 돌아다니는 수소충전소를 만든 건데요,

이동형 수소충전소 1기로 수소충전용량은 50kg입니다.

넥쏘 기준으로 약 20대 정도네요.


트럭이 수소충전소가 되는 마법!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주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내외입니다.

짧죠?

전기차가 보통 30분 이상, 몇 시간이 필요한데 비해

수소차는 5분이면 넣습니다.

그럼 1시간 동안, 5분이면 12대 충전 가능?!

아뇨. 5대가 가능할런가요....

5분 이라매요, 왜죠?!

왜냐하면,

수소차를 충전할 때

수소가 탱크 압력에 맞춰 저장이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소탱크는

저압(약 350-400 bar), 고압(약 950 bar)으로 나누어 저장됩니다.

950 bar라는 건... 아주아주 높은 초고압 상태인데요

(아시죠? 대가가 1 bar 나는 거...)

이렇게 초고압인 상태의 수소가 수소충전기를 통해

수소차의 연료탱크로 훅~ 들어가게 됩니다.

수소차의 연료탱크는 700 bar 이니까요!

높은 데서 낮은 데로.. 슝~

그렇게 고압인 수소를 쓰고 나면,

저압의 수소 탱크에서 고압의 수소 탱크로 보내요.

즉, 수소차에 5분 안에 다 쏴도

빈 고압 탱크를 채워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유할 때 주유건을 사용하는 것처럼

수소차도 수소충전건을 사용하는 데,

탱크에 열이 발생하면 안돼서

영하 30도 정도의 온도로 수소를 넣게 되어 있고,

그 과정에서... 얼어요.... 하하....

그래서 녹이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얗게 얼은 게 보이시죠?











물론, 이 부분은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자마자 기름을 넣던 주유 습관에 비하면

수소충전 시 느껴지는 불편함이 클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위의 문제들 때문에

수소충전소가 건설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수소충전소를 세우려고 해도,

이래저래 지켜야 하는 제도들이 많아서 적당한 장소를 못 찾기도 하고,

하려고 하면 주민들이 피켓 들고 반대하기도 해서 그래요.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치원, 대학 등 학교 부지로부터 200m 이내 부지에는 안되고


전용주거지역, 상업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은 아예 안되고


철도안전법에 따라 철도보호지구의 경계로부터 30m 이내에도 안돼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제1종 보호시설의 경우 최소 이격거리를 17m 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서소문청사(제1종 보호시설이래요)와 충전소 거리가 약 15m 라...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가까스로 설치했지요.



물론, 개정안에 따라 내년 5월부터는

주택, 상가 등 주변 시설과의 안전거리를 방호벽을 포함한 추가 안전장치를 하면

도심 내 안전거리 축소를 허용하기로 해서

도심에 충전소를 짓기 조금은 용이해질 것 같습니다.


경북 경산시에서 걸린 반대 플래카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도 그렇고,

수소충전소도 그렇고..

그리 환영받지는 못해요.

아직 수소에 대해 주민들이 갖는 우려가 크거든요.

수소 하면 떠오르는 게 폭탄이기도 하고

실제 강릉에서는 관리자 부주의에 의해 폭발 사고가 나기도 했어서 그렇습니다.

하여, 현재는

주민들의 거주지와는 조금 먼 곳,

예를 들면.. 버스차고지와 같이 땅이 좀 넓고, 거주지와는 떨어져 있는 곳

혹은 국회처럼 국가 땅이라서 할 수 있는 곳 등에 위치해 있습니다만

수소차주들이 좀 더 편하게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도심 쪽에도 들어와야 하겠지요.


일본은 수소충전소에 편의점, 어린이집이 함께 있어요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는

수소충전소와 편의점과 어린이집이 함께 합니다.

프랑스도 도심 한복판에서 수소충전이 가능하고요.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무조건 설치를 하는 것도 옳지 못한 방법이지만

올바른 정보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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