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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Mar 21. 2024

내 한계를 무너뜨리는 TKO-Tool

셀프 퍼실리테이션 구성

'무엇이 무엇이 똑같은가~? 윷가락 네 개가 똑같아요!' 너무나 유명한 동요죠. 하지만 아쉽습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한 '재정의'의 대가 한근태 작가가 말하는 공부는 명료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명료해지기 위해서는 반대말, 유의어, 공통점, 은유, 비유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윷가락은 비슷하지만, 그중 하나는 빽도가 있죠. 차이점을 인지하면 윷가락이 무엇인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제조회사 프로세스를 언급하면서 Self Facilitation의 작업구조 원칙을 도출했습니다. 이 둘은 장기적으로 운용 가능하고 무너지지 않을 시스템을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진짜 Self Facilitation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차이점까지 알아야 하죠. 이제 이야기해보시죠.




제조회사 프로세스 vs Self Facilitation


제조 회사는 명확한 목표, 축적된 데이터, 풍부한 자원, 공식적 의사결정 체계, 조직 차원의 관리 시스템 등의 특징을 갖고 있어요. 반면 개인의 Self Facilitation은 목표의 유연성, 누적 데이터의 부족, 제한된 자원, 개인 주도의 의사결정, 맞춤형 자기 관리 등으로 특징 지을 수 있죠.



개인과 기업의 가장 큰 차이는 정보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오랜 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갑니다. 개인은 상대적으로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우선, 프로세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죠. 이 부분은 참고할 콘텐츠도 많지 않습니다. 또한 환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현재 내 지식 수준의 격차도 크죠. 따라서 지식을 누적시키는 방법(Knowledge Management)이 필요합니다. 나만의 지식이요.


나만의 지식은 무엇으로 만들어질까요? 바로 경험입니다. 물론, 책이나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해서 학습할 수 있죠. 하지만, 진정한 학습은 예상치 못한 일을 발견했을 때 이루어집니다.[^1] 예상치 못하는 일을 만나는 길은 행동뿐이죠. 즉, 지속적으로 나만의 통찰을 얻고 누적하면서 성장하고 싶다면 Task Management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제가 다루는 할 일 관리는 루틴 체크, 할 일 목록 작성, 회고 등을 주로 다루지 않습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성향 때문입니다. 타이트한 계획보다는 유연함을 유지하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죠. 할 일이라고 느껴지면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커지는 성향이라서요. 저는 방황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아는 것, 멈췄던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법까지만 다룹니다. 그 이상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 지식을 쌓는 이유는 분명하죠. 환상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즉, 누적된 지식이나 능력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Outcome Crafting)이 필요합니다.


TKO-Tool : 할일관리, 지식관리, 결과물 생성 프로세스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조치 계획을 세우고, 깨달음과 얻은 지식을 누적합니다. 꼭 이런 순서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계획에 따라 결과물을 바로 만들고, 재사용 가능한 지식을 적절히 보관하기도 하죠. 이 세 가지는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 가지 요소, TKO를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게 해줄 수 있는 도구도 필요합니다. 이제 이를 합쳐서 TKO-Tool이라고 할게요. 저는 도구로 Obsidian[^2]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이후에 이어질 글들은 Obsidian을 활용한 제 사례입니다.




셀프 퍼실리테이션 어디서 시작할까?


Self Facilitation은 나를 위한 작업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큰 축은 할일 관리, 지식관리, 결과물 만드는 프로세스 구축하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동작시키고 지속적으로 유지보수를 하는 거에요. 지식을 축적면서 시스템을 개선합니다. 그 시스템은 다시 나를 이끌어가는 선순환 관계가 됩니다.


Self Facilitation 구성요소 TKO-Tool

- 할일 관리 : Task Management

- 지식 관리 : Knowledge Management

- 결과물 만들기 : Outcome Crafting

- 시스템 유지 보수 : Maintenance


이제 어디서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각자가 처한 환경이나,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저는 '지식관리'부터 시작하시길 권장합니다. '할일 관리'와 '결과물 만들기'는 지금까지 살아온데로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때로는 외부 환경이 만들어 주기도 하죠.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구요. 가족이나 동료가 알려주기도 하고, 압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알게된 것을 재사용가능하도록 만드는 자신만의 방법이나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면 망각하기 쉽습니다. 망각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되죠. 귀찮아지죠. 그래서 지식관리 작업 흐름을 먼저 만들어 보시길 권장합니다.




참고문헌 및 관련자료


[^1]: 책,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래머 176p

[^2]: 옵시디언 공식 홈페이지



다음에는 도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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