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려면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해. 너랑 나랑 각자 할 일을 정해보자. 우리는 둘 밖에 없으니까 우리 둘이 제품 아이디어, 상품 소싱, 홍보, 물류 다 해야 해. 이 사업이 커지면 직원을 두고 각자의 역할을 주겠지만 말이야. 자 일단 각자 해야 할 일을 엄마가 적어왔는데 누가 할지 정해보자.”
“일단 사장님은 내가 할꺼야.” 역시 사장에 욕심 있는 강민이었다.
그 순간부터 우리는 한 가족이면서, 서로의 역할을 가진 사장님과 직원이 되었다. (나의 사장님은 8살 꼬마 ㅎㅎ) 역할이 부여된 만큼 강민이는 새로운 역할에 책임감을 갖게 된 것 같았고, 약간은 상기되어 보였다.
그것만으로 반은 성공이었다. 이 프로젝트 자체의 목적은 수익이 아니라 “시도하는 용기”를 배우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제품이 팔리지 않더라도,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어봤다’는 경험이 강민이에게는 무엇보다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물론 정 안팔리면, 남편, 할머니, 할아버지를 대동하더라도 판매된 척이라도 할 참이었다.)
� 엄마의 메모
> 사업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운다.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려면, ‘정답’보다 ‘시도’를 칭찬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창업가 정신이다.
역할이 정해진 후, 우리는 각자가 할 일과 기한을 적어 내려갔다. 기한이 없이는 사람은 흐지부지 되기 마련이다. 이 때는 몰랐다. 이 타임라인 때문에 강민이가 얼마나 나를 압박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