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들의 수익률 400%짜리 자산은 아주 평범하다.
바로 2019년 돌잔치 때 받은 돌반지들이다.
그때 시세로 1돈짜리 금반지는 약 20만 원.
지금은 80만 원.
400% 수익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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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자 성과에는 특별한 전략도 없었고, 탁월한 안목도 없었다.
누군가 공부해서 고른 것도 아니고 타이밍을 재서 사고판 것도 아니다.
그저 선물로 받은 금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래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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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나는 아들에게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강민아, 너 부자 됐어.”
그 말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다.
나는 아들이 ‘시간으로 만드는 돈’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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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팔면 더 비싸져?” 아들의 질문에
내가 그렇다고 하자, 아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럼 난 왕할아버지 때 팔아서 내 아들 줄래.”
순간 웃음이 나왔지만 한편으로 아들이 기특했다.
'우와 많이 벌었네'로 생각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가져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아이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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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 대화 하나로
아들이 돈 앞에서
조급하지 않은 사람,
시간의 편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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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두려운 게 아니다.
시간이 쌓일수록 가치가 커지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일수록 가장 큰 자산은 시간이다.
우리 아이가 시간을 잘 활용하여 멋진 자산을 만들어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