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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영처럼 Oct 20. 2021

당신이 커뮤니티 운영자가 된다면

아직도 남이 만든 네이버 카페 방문만 하시나요? 

저는 2010년도부터 혼자서 온라인으로 일을 해왔습니다. 벌써 10년째네요. 지금은 디지털노마드, 1인기업이라는 말이 흔하지만 제가 일할 당시에는 그런 말은 낯설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일을 한다는건 남들이 하지 않은 영역이었고, 도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10년을 넘게 노트북 하나로 일을 할 수 있었던건 사람을 모으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네, 그렇습니다. 저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주인장입니다. 


여러분들은 네이버 카페 활동을 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누구나 한 두번쯤은 카페에 가입을 하고 활동을 해본적이 있을겁니다. 저처럼 40대 엄마라면 첫 아이를 낳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정보를 찾다가 카페 활동을 시작한 분도 있을거고요. 공무원 시험준비를 위해, 영어 공부를 위해, 취업을 위해 정보를 찾거나, 중고 물품을 사고 팔기 위해 카페를 찾은 분도 있을겁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카페에 가입을 하고, 활동을 하는 분들은 많습니다. 카페를 통해 수 많은 정보를 공짜로 얻게되죠.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하고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힐링를 받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모르는게 하나 있죠. 도대체 카페는 왜 그렇게 많은 정보를 그냥 주고,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유입시키며, 활동하게 만들까요?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10년전부터 카페를 운영하면서 크게는 한 달에 몇 천만원도 벌어봤답니다. 돈 번것에 대한 자랑을 하려고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왜 그 분들이 카페를 운영하는지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가입만하고 활동만 해봤지, 단 한번도 '내가 커뮤니티 운영자라면?' 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여러분들께 말이죠.


당신이 만약 카페 활동만 하는 회원이 아니라 운영자였다면 어땠을까요? 카페 운영자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생각해봤다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몇 년동안 활동하면서 카페가 이렇게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도 커뮤니티 운영이나 해볼껄'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실 수도 있을겁니다. 


네이버 카페를 운영한다는건 그만큼 사람들을 모으고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엇? 저는 그 사람들에게 통제받는게 아닌데요, 그저 필요해서 가입했고, 필요한 정보만 공짜로 얻었을 뿐인데요?"하시는 분도 있을겁니다. 네 맞습니다. 그것도 상관없습니다. 단지 카페 활동을 열심히 해준것만으로도 카페 운영자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니까 말이죠.


무슨 말인가 의아해 하신분들 계시죠? 어떻게 커뮤니티 운영자가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저는 20대에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답니다.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분들은 그 생활이 어떤지 아실겁니다. 적은 돈으로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 환경속에 내던져지죠. 영어를 잘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마져도 실력이 안된다면 저렴한 임금의 외국인 노동자의 삶을 피할수가 없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유학원에 취직을 하게 되었답니다. 경험 한것들을 알려주고,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싶어 시작한 일이었는데, 알려주면 알려줄 수록 사장님의 잔소리가 늘더라고요. 돈이 되는 회원들에게 더 집중하라고 말이죠.


퇴사 후 관련된 정보를 블로그에 하나둘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쌓은 정보들 덕분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요, 그야말로 알아서 올린 글들이 퍼져나가면서 바이럴 마케팅이 시작되었답니다. 그리고 저는 커뮤니티 운영자가 되었답니다. 블로그에 모인 사람들은 카페로 유입시키면서 말이죠.


네이버 카페 운영을 하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냐고요? 제가 모은 사람들이 필요한 업체들이 있답니다. 이들은 직접 고객을 찾아 팔아야 할 상품을 커뮤니티 운영자인 제게 제안을 하는거죠.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이것좀 팔면 안되겠냐고, 여기에 배너좀 달아주면 안되겠냐고, 카테고리에 글 좀 올리면 안되겠냐고, 공동구매 좀 쳐주면 안되겠냐고 말이죠.


이런식으로 커뮤니티 운영자는 돈을 벌게 됩니다. 단순히 운영을 하며 '내가 회원들에게 뭘 좀 팔아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가만두지 않습니다. 사람을 모으는 힘을 가졌으니 이들에게 팔고싶어 안달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자, 당신이 그렇게 자주 들락거리던 카페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정말로 그 카페는 단순히 정보만 주고받고, 회원들끼리 소통만 하던 카페였나요? 가입을 위해 했던 일들을 떠올려 보세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몇개의 새글을 쓰고, 덧글을 달아야 가입할 수 있었던건 아닌지, 쪽지를 통해 하루에도 몇 번씩 알람을 받아야 했던건 아닌지, 관심도 없던 공동구매나 강의 모집글이 날라오지는 않았는지 말이죠. 단순히 활동만하는 카페는 거의 없을겁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운영자라면 어떨까요? 그동안 해왔던 카페 활동들을 생각해보신다면 제가 짧게 드린 이야기만 보더라도 '아, 내가 운영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여전히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서 열심히 활동만 하고 싶으신가요? 커뮤니티 카페를 운영하고 싶으신가요? 앞으로 이렇게 하나씩 카페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어떻게 수익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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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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