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던 그 커뮤니티 한 달 수익이 얼마나 될까요
뉴스에 네이버 카페가 나오기만 하면 욕먹는 이유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뉴스에서 네이버 카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럴때면 보통 주제는 '돈'이나 '사기'에 관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커뮤니티하면 대표적으로 네이버 카페가 떠오르실겁니다. 사람들이 모인다는건 그만큼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회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불꽃놀이가 한창인 한강 고수부지에서 담요나 돗자리를 파는 사람들을 보신적이 있나요? 평소같으면 잘 팔리지 않는 상품도 어마어마한 인파속에서는 꼭 사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아니 없어서 못파는 경우가 허다하죠. 이것이 의미하는건 무엇일까요? 네, 사람들이 많이면 무엇이든 팔기가 쉽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이버 카페 역시 커뮤니티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입니다. 회원들의 충성도가 높을 수록 그만큼 팔기는 더 쉬워지지죠. 충성도라는건 브랜드를 의미하기도 하고요. 이런 카페가 왜 뉴스에 나오기만 하면 그렇게 안좋은 기사가 쏟아질까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죠.
커뮤니티 카페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공짜 정보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운영자가 수익을 내는 구조는 애시당초 몰랐거나 관심도 없었기에 그저 필요한 정보만 얻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런데 운영자 입장은 다르지요. 이 많은 사람들을 그냥 둘리가 없습니다. 외부에서는 업체들이 입점하면 안되겠냐고, 공동구매 한번 진행하면 어떻겠냐는 등 수 많은 제안이 올겁니다. 취미로써 커뮤니티 운영자가 되어 사람들을 리드하는게 삶의 낙이 아니라면 대부분 돈과 직결된 이러한 제안을 뿌리치기는 쉽지 않지요.
처음에는 한 두번 시도하던 제안들이 나중에는 엄청난 금액으로 돌아오고, 그러다보면 더 자주 하게 됩니다. 그동안 커뮤니티로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도 공짜로 얻었던 회원들은 어느순간 운영자가 사리사욕을 챙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카페는 '펑'하고 터지게 되죠. 회원들이 들고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건 극한 상황을 이야기한겁니다. 바로 뉴스에 나오는 그런 상황 말이죠.
대부분의 카페들은 처음부터 비영리 목적이 아닌 조금씩 야금야금 영리 목적으로 세팅을 합니다. 회원들도 이 곳은 운영자가 수익구조가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인지합니다. 이미 커뮤니티 운영자가 돈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 역시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중xx라'등 우리나라 1,2위를 다투는 대형 카페들의 매입 뉴스가 시끄럽게 떠든 탓도 있답니다. 몇 십억을 주고 거래는 하는 커뮤니티 카페는 이제 더 이상 운영자 한사람이 운영하는 작은 커뮤니티가 아닌거죠.
그렇다면 도대체 커뮤니티 운영자가 한 달에 얼마를 벌기에 이렇게들 시끄러울까요? 아래 내용은 몇 년전 S지역카페 회원들이 부글부글 끓는다는 주제로 실렸던 기사의 일부입니다. "매니저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80회 이상의 공동구매와 110여 건의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공동구매 당시 제휴업체로부터 3개월마다 30만~40만 원을 받았고, 개인판매자로부터는 일정한 커미션(일주일 동안 홈페이지 노출 광고비 5만~1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매니저는 개인과 기업에 상관없이 5만~10만 원(일주일 기준)의 이벤트 수수료도 요구했다"라는 기사가 실렸었고요. 이렇게만 봐서는 대체 어느정도인지 계산이 바로 되지 않습니다.
좀 더 명확하게 실린 다른 부분을 공유해볼게요. "<일요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월 당시 제휴업체의 수수료는 15만 원이었다. 한 달에 5만 원씩 3달분을 일시불로 매니저에게 ‘선’ 입금하는 방식이었다. 매니저가 A 씨로 바뀌면서 협력업체들은 지금은 한 달 기준으로 15만 원씩 총 45만 원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식 제휴업체로 지정될 수 없어 지역 ‘맘’들에게 홍보가 쉽지 않다."라고 되어 있네요.
그러고 보니 S맘 카페 회원들이 부글부글 끓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 한 달에 5만원씩 3개월 15만원씩 받던 수수료를 한 달에 15만원으로 올라갔답니다. 업체중에는 일반 회원분도 있었겠죠. 운영자가 바뀌었다는건 개인에서 마케팅을 아는 대행업체 등이 카페를 매입했을 확율이 높은 이야기고요. 기존 운영자는 카페에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몰랐다면, 새로운 운영자는 카페 수익구조를 더 키우고 싶었을 수도 있을겁니다. 요지는 이 카페에 당시 걸려있던 배너는 약 30개 였답니다. 한달에 15만원씩 30개면 450만원이지요. 카페 대문에 간판 배너만 걸어줘도 앉아서 한 달에 450만원을 버는 수준입니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450만원의 월세 수익을 낼 수 있는 건물을 갖고 있다면 내 돈이 얼마나 들어가야 할까요?
하지만 이 정도가 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카페의 수익구조는 배너가 다가 아니랍니다. 앞서 글에서도 동대문 도매몰 업체인 두타를 예를들어 설명드렸지만, 실제 온라인 상에서도 이런 건물 형태의 카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카테고리 입점, 카테고리 외부 링크, 공지사항 등 회원들이 모르는 수많은 수익구조가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