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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영처럼 Oct 25. 2021

진정한 고수는 남의 것을 베끼고 하수는 쥐어짠다

네이버 카페 기획 ① - 잘나가는 네이버 카페 '벤치마킹'하는 방법 

네이버 카페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많은 카페를 보는 일이다. 이는 단순히 카페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를 보며 '베낄 것'을 찾는 작업이다.


종종 사람들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머릿속에서만 아이디어를 찾으려 한다. 책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에서는 "고수는 남의 것을 베끼고 하수는 자기의 것을 쥐어짠다. 그 결과 고수는 창조하고 하수는 제자리 걸음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말하는 하수처럼 자기것을 쥐어짜는데 골몰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종종 내게 묻는다. "네이버 카페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무엇부터 해야할까요?"라고 말이다. 그러면 나는 어김없이 다른 카페를 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남의 것을 많이 봐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의 방향과 적용할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이미 있는 것을 베끼는 것은 그에 비하면 한결 수월하다. 문제는 베끼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어떻게 차별화를 만들까를 고민해야 한다. 카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미 수많은 사례가 눈앞에 있다. 잘된 카페도 있고, 망한 카페도 있다. 각각의 카페를 보면 볼수록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왜 벤치마킹이 필요한지, 벤치마킹할 카페는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한다. 

 



 

1. WHY : 왜 다른 카페를 벤치마킹 해야되나? 


카페를 시작하려는 이들 중에는 제법 카페 활동을 오랫동안 해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운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카페와 회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카페는 전혀 다르다. 잘 돌아가는 카페는 반드시 운영자의 노고가 들어간다. 아무리 자동으로 카페가 운영된다 하더라도, 손놓고 돌아가는 카페는 거의 없다는 뜻이다. 하다못해 수시로 올라오는 광고라도 삭제해줘야 하니 말이다. 이는 운영자가 직접 관리하지 않더라도 스탭이라도 둬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회원들은 이러한 디테일에는 대부분 관심이 없다. 그저 정보를 얻고, 소통하고, 카페 활동을 하는데 의의를 두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카페 운영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회원의 시선이 아닌 운영자의 시선으로 카페를 봐야 한다. 그러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일것이다. 


만약 카페 활동을 해본적이 없다면 카페를 운영하기 전에 다른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해보기를 추천한다. 직접 활동하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운영자가 어떤 이벤트나 공구를 하는지, 주로 어떤 덧글이 달리는지 등을 살피며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벤치마킹 TIP

잘되는 카페 vs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 카페 구분하기


타카페를 볼 때 해당 카페가 '잘되는' 카페인지,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 카페인지 운영자 입장에서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운영하는 카페가 잘 안되더라도, 잘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잘되는 카페는 없다. 잘되는 것'처럼' 만들어서 실제로 잘되게 하면 되는거다. 


보통 회원수가 많고, 카페 등급이 높고, 게시글과 덧글이 많으면 잘되는 카페라고 생각한다. 실제 이러한 이유로 잘되는 카페도 많지만, 보여지는 것 만큼 잘되는 카페가 아닌 경우도 있다. 바로, 그렇게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 카페라는 말이다.  


회원수, 게시글 수, 덧글 수 모두 작업이 가능하다. 실제 회원이 아님에도 회원을 돈주고 살 수도 있다. 회원이 쓰는 글이 아님에도 프로그램을 돌려서 카페 게시글과 덧글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이렇게 운영하는 카페도 적지 않다. 그러니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라는 거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운영자 입장에서는 '이렇게도 카페를 운영하는구나'를 먼저 알수 있다. 처음부터 잘되는 카페는 없기에, 잘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면 회원들을 빠르게 모을 수 있다.


물론 회원을 돈주고 사거나 프로그램을 쓰라고 권하는게 아니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고 있기를 바란다. 모든 카페가 이렇게 운영되는 것도 아니고, 정석대로 운영하는 것도 아니다. 필요한 경우는 치트키정도로 생각하고 활용할 수도 있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회원의 가입을 유도하고, 광고주 배너를 늘리기 위해서는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다. 



2. WHAT : 벤치마킹 카페 찾는 


많은분들이 '카페가 돈이 되는건 알았는데, 무슨 카페를 운영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러다 '맘 카페나 키워야겠다'라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엄마니까, 맘카페 정도는 운영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거다. 하지만 정말 '엄마'니까, 맘카페 운영의 적임자일까? 맘카페도 다양한 컨셉이 있다. 


큰 주제는 맘카페지만 교육, 육아소통, 재테크, 공동구매, 자기계발 등 다양한 컨셉으로 카페를 운영할 수 있다.혹은 지역별로 시, 구, 동 단위로도 맘카페를 운영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것이 복합적으로도 가능하다. 같은 주제지만 전혀 다른 방향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맘카페를 하기로 했다면 어떤 방향으로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하지만 생각만으로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는 벤치마킹 할 카페를 찾아서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 맘카페가 아니더라도 같은 방법으로 벤치마킹 할 카페를 찾을 수 있다. 


네이버 <카페영역>에는 주제별, 지역별, 랭킹별 카페 순위를 매겨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해동안 인기있는 대표카페와 카페팀이 추천하는 알찬카페, 새로 개설된 카페 중 멤버들 활동이 두드러지는 카페를 선정하여 루키카페 리스트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이미 네이버카페에서 추천하는 잘된 카페들이 있다. 어떤 카페를 벤치마킹해야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 리스트에 있는 카페들만 잘 파악해도 당장에 카페를 시작할 수 있다. 



1) 주제별 / 지역별 카페 벤치마킹 


주제별 카페는 다양한 주제의 카페를 세분화 하고, 지역별 카페와 마찬가지로 각 주제별로 급상승 Top100과 랭킹 Top100 카페를 보여준다. 예를들어 맘카페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맘카페의 주제에 따라서 카페 전체 주제가 달라질 수 있다. 아래는 교육 주제에서 세분화된 주제이다. 영유아교육 / 초등학교 교육 등 나이별로 나누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교육별 주제 분류 


가족/육아 주제의 세부주제


아래는 가족/육아 주제의 세부 주제들이다. 육아/여성, 가족/육아일반등 해당 주제에 따라 분류가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주제를 세분화 시키고, 적합한 주제를 찾아서 주제 카테고리를 정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카페 영역의 <급상승 Top100>에 이 주제에 따라서 노출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때문이다. 경쟁이 심한 주제의 경우 점수가 올라가더라도 다른 카페에 비해 적을 경우 급상승 리스트에 포함이 안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이 심하지 않다면 얼마든지 노출될 수 있다. 


지역별 카페는 네이버 <카페영역>에서 <지역별 카페>를 클릭, 지역별로 해당 카페를 찾으면 된다. 예를들어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고 있다면 해당 지역을 클릭하여 개설된 다양한 카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기카페와 급상승하는 100개 카페 리스트도 확인할 수 있다.


도봉구 지역의 급상승 Top100 카페, 다양한 주제의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위의 도봉구 지역 급상승 카페를 보면 회원수 430명의 <병원카페>, 회원수 94명의 <동아리카페>, 회원수 129명의 <재건축모임 카페>, 회원수 306명의 <유치원 카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급상승 카페는 회원수가 적더라도 활발하게 활동할 경우 100개의 리스트에 올라갈 수 있다. 카페를 시작할 때 이 부분을 염두해두고,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를 어떻게 하면 급상승 카페에 올릴 수 있을지도 고민해보자. 



2) 주제별, 지역별 : 급상승 Top100 / 랭킹 Top100 


위의 예시처럼 급상승 카페는 카페 등급이 낮아도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 아래는 <취미>주제의 급상승 카페이다. 첫번째 나온 건담카페는 회원수가 5천, 씨앗 5단계이지만 점수가 3만 가까이 된다. 네번째 있는 생명나무농장 카페는 회원수는 1300명 정도인데, 열매 5단계나 된다. 활동이 상당히 활발한 카페라는걸 예상할 수 있다.


이처럼 오히려 이미 커버린 랭킹 Top100 카페보다 급상승 카페에서도 회원수는 적은데 활발하게 활동하는 카페들이 있다면 이런 카페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을 추천한다. 작지만 알찬 카페들이다. 시작한지 얼마 안된 카페는 시작한 시점부터 어떻게 키워왔는지를 카페 글등을 통해 예상할 수 있기때문에, 자신의 카페에 적용하기에도 대형카페보다 수월하다. 


카페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카페를 중 상위 100개의 카페를 보여준다. 지수가 많이 오른 카페는 이유가 있을것이다. 벤치마킹을 할 때 특히 급상승 카페에서 어떤 요인이 카페 지수를 끌어올렸는지 확인해보자. 


급상승 카페 


랭킹 Top100은 상위 100개의 카페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카페가 개설된지 오래되었고, 회원수도 수십만에서 백만이 넘는 곳도 많다. 잘되는 카페는 이유가 있는 것처럼 상위 100개 안에 있는 카페를 둘러본다면 도움되는 것 역시 많은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정도 규모의 카페는 개인이 운영하기 보다 회사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계속 보고있으면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입장에서 오히려 동기가 저하될 수 있다. 적당히 벤치마킹하되 전체적인 것보다 각 카테고리별로 어떤 것이 활성화 되어 있는지, 공지사항은 어떤것이 올라오는지, 배너 입점은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는지 등 세부적인 것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3) 등급별 랭킹 Top100


이 항목은 주제와 지역에 상관없이 각 등급별 Top100을 선정한다. 결과를 보면 상단에는 활동점수에 따라 순위가 정해졌지만 5위권 밖으로는 점수와 상관없이 순위가 나열된 것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네이버 카페>영역에 다양하게 분류된 카페 리스트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것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어떤 항목을 적용해야 할지는 다음 글에서 이어 설명하겠다. 


새싹 / 가지 단계 랭킹 Top100




< 다음 글 예고 >

3. HOW : 어떻게 벤치마킹 할까?


그렇다면 어떤 항목들을 벤치마킹 해야할까? 카페를 많이 본다고 해서 적용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점이 카페를 키우는데 중요하고, 어떤 항목을 유심히 봐야할지 미리 알아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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