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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순 May 11. 2022

시니어 아트를 뽑습니다

2022년 4월에 쓴 글

안녕하세요

오리콤 VW팀 박동순CD입니다. 


사람으로 굴러가는 대행사가

사람 귀한 줄 모르고 부리다가

사람 따기가 별 따기가 되어버리니

난리도 이런 난리 없습니다. 


사람 뽑기 참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도, 우리팀에 잘 어울리는 사람 

야무지게 뽑고 싶어서

뭘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저를 밝히는 게 먼저라 생각되어 몇자 적어 봅니다. 


저는 

오리콤에만 14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10년을 넘게 함께했던 광고주도 있고

6년을 넘게 이어가는 광고주도 있습니다.

물론, 대행사 안에서 볼 거 안 볼 거 다 봤지요.

그래서, 불필요한 불안 초조 없습니다.

(물론, 전에는 불.초의 아이콘이었습니다만.)

흐름을 아는 사람만이, 제 흐름을 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눈치보다는 '저시간 고효율'을 추구합니다.

'야근을 안 좋아한다...'는 말을 쓸데없이 길게 썼네요. 


이런 논리는 참 이해가 안 갑니다만,

회사를 옮겨야 연봉을 올릴 수 있는 업계 시스템이기에

상대적으로 제 연봉은 작습니다.

그래서, 비례적으로 일 욕심을 크게 내지 않습니다.

대신, 주어진 일은 기꺼이 감당합니다.

'일이 빡세지 않다...' 네, 우리 팀원들은 반기를 들 수도 있습니다. 


눈치 채실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우리 팀은 '메인 팀'이 아닙니다.

잘 하는 CD를 회사가 이렇게 놔두지는 않지요.

잘 하는 CD를 경쟁사가 이렇게 놔둘리도 없지요.

못난 CD의 비겁한 변명으로 들리겠지만은,

메인 팀에 메이기보다는

색깔 분명한 팀이길 원합니다.

혹시나, '광고로 입신양명'을 꿈꾸시는 분들에게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관계에 어느 정도의 거리를 중시하는 편입니다.

제 일상에 누군가가 침범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남의 일상에 함부로 침범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 팀원들에 대한 제 시선은 '다정한 무관심'에 가깝습니다. 


여기까지 써보니...

이왕 길게 쓴 김에

그냥 제 이력서를 한 번 써볼까하는 생각까지 듭니다만 ㅎㅎㅎ 

그래도, 제 옆에 팀원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새사람 한 명 뽑고 싶은

마음이 과연 먼저...일까요?

(용한 헤드헌터 있으시면 소개 좀...) 


전 광고일도 결국 '밥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의 많은 시간을 들인다 하여도,

결국, 먹고 살기 위한 '재화'를 획득하기 위한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지만, 밥벌이는 생각보다 무겁고 버겁습니다. 

그 무게를 얼만큼 가볍고 즐겁게 짊어질 수 있느냐가 

실력이고, 팀워크겠지요. 


그렇기에,

실력 있는 '시니어 아트'를 모십니다 

제가 가늠하는 실력은

제 몸 생각하며 일하고

제 부족한 점 밝힐 줄 알고

제 주어진 일을 기꺼이 감당하는 자세입니다. 

그래야, 일이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돌아봅시다.


*뱀발 : 2022년 5월 현재 카피라이터도 같이 뽑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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