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외로움 안 타지? - 1편
1월 5일 루냥툰!�
고양이는 #외로움 안 타지!? -1편
올해로 15살을 맞은 프로(?)고양이 루피와 아직도 아기같은 11살 루팡의 집사. 네, 바로 접니다.
오랫동안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고양이는 외로움 안 타지?" 라던가, "고양이는 독립적이어서 키우기 쉽다던데?" 라며 답이 정해진 질문을 듣곤 합니다.
어린 고양이들은 놀아달라고 보채기도 하지만, 나이 든 고양이는 집사를 조르는 법이 거의 없어요. 혼자 밥도 잘 먹고, 혼자서도 잘 놀고, 똥오줌도 잘 가리고, 잠도 혼자 자는 경우가 많아요. 개묘 차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집사와 떨어져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편이에요. 때론 하루 18시간쯤은 낮잠으로 때우는 것이 거뜬한 아이들이거든요.
저도 늘 '너희들은 역시 대단해, 독립성도 강하고 너무 멋있어.' 라며 반짝반짝 경외하는 눈빛으로 그들을 보곤합니다. 저와 다른 면을 가진 그들이 늘 멋있거든요.
불완전한 집사와 달리 루피는 독립적인 고양이이며, 멋있는 존재입니다. 혼자 있어도 고고하고 아름답고 여유와 자신감이 넘치는 데다가 맘에 들지 않으면 깨물어(?) 버리는 강단 있는 고양이거든요. 거기다 집사의 사랑을 갈구하지도 않아요. 언제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처럼 보여요. 그 모습이 얼마나 늠름한지!
그렇지만 루피는 늘 언제나 저의 시선이 닿는 곳에 있어요. 혼자서도 다 잘하는 멋쟁이 어른 고양이도 한때는 아깽이였고, 냥춘기를 지났으며, 혈기왕성한 청년시절을 지났어요. 아깽이 시절, 루피는 감자와 맛동산만 잔뜩 만들어내는 천방지축이었지만 작고 약했어요. 덕분에 프로병수발러가 되었던 집사의 과거가 문득 떠오르는군요. 과연 그는 멋있기만 한 고양이였을까요?
그렇지만 기억은 언제나 미화되는 법!후후후
나의 첫째 고양이는 멋있고 독립적인 고양이로 자라났어요. 지금은 멋있는 루피옹이죠. 그러니까 그 멋있는 고양이 루피도 사실은 집사의 따듯함 아래에서 더 멋있는 고양이로 있을 수 있다구요.
루피 : 아닐걸, 나는 원래 멋있었을걸.. 먀!
2편은 다음 주 수요일에 연재됩니다.
✔️루냥툰은 매주 #수요일 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브런치에 함께 연재됩니다. 한 컷툰으로 그리는 일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주 공유할 예정이지만, 긴 만화는 일주일에 한 번 매주 수요일에 올리려 하니, 봐주시는 분들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