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칸한서

by 루이나탐정

딩동댕동~딩동댕동~“ 종소리가 울린다. 창밖으로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교실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으로 가득 찾다. “어, 야 비 온다!” “어! 진짜네! 아, 제발 오늘 비가 많이 내려서 학원 안 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학원 3군데나 간다고~!” 순식간에 교실이 아이들의 이야기로 시끌시끌해졌다. 선생님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교탁을 자로 탁탁 두드렸다. “자, 조용조용! 수업 시작하니까 다들 자리에 앉아!” “에이~.” 아이들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모두 자리에 앉았다. 한서도 자리에 앉긴 했지만 수업 내용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어떻게 해야 승마 실력을 늘릴 수 있을지 그 생각밖에 안 났다. 한서의 성은 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이 없다. 몽골에서는 아버지의 이름 뒤에 자식의 이름을 붙이기 때문이다. 한서는 2학년 때 전학을 와서 적마 초등학교 승마부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물론 좋아서 신청한 건 아니었다. 아버지가 몽골인은 꼭 말을 잘 타야 된다고 윽박질러서 억지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서는 완벽한 몽골인은 아니다. 몽골계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몽골 사람이고 어머니는 한국 사람인 한서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승마를 하고 있다. 처음엔 억지로 승마부에 들어갔기 때문에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하다 보니 점점 재미있었고 결국 2학기 말엔 전국 승마 초등부 대회에서 은상을 탔다. 한서는 더 이상 초보가 아니었다. 학교 승마부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좀 더 연습을 많이 했다. 김지연이라는 라이벌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엄청나게 증오하고 질투했지만 이제는 그냥 친구 사이고 각자 번갈아 가면서 상을 타는 사이가 됐다. 지연이 금상을 타면 한서는 은상을 탔고, 한서가 금상을 타면 지연이 은상을 탔다. 현재는 승마부에서 연습을 하고 시간이 남으면 부모님께 허락을 밭고 같이 놀이터에서 놀거나 편의점에 가는 사이다. 한서와 지연은 지금도 학교에서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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