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포드

by 루이나탐정

다음날 10시, 초인종이 울리고 프렝크 형사가 사무소를 방문했다. 물론 그의 딸도 함께 말이다. 딸의 이름은 마리 포드였는데, 프랭크 형사의 말에 따르면 현재 9살이고 겁이 조금 많다고 했다. 루이나는 마리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양갈래로 묶은 갈색 머리에 빛나는 청록색 눈, 연보랏빛의 블라우스에 조금 긴 민트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저런 화려한 옷을 입은 것을 보면 분명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을 좋아할 거라고, 루이나는 생각했다. 마리를 한참 빤히 바라보던 루이나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일단은 따님과 잠깐 얘기를 해 보고 제대로 결정하겠습니다. 포드 씨, 잠시 밖으로 나가주시겠습니까?”

“네? 아, 네.” 프렝크 형사가 잠시 밖으로 나가자 사무소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루이나가 말했다. ”일단 앉아서 대화를 나눠볼까? “ “네…” 조용하면서도 냉철함이 흐르는 루이나의 목소리에 마리는 잔뜩 겁을 먹었다. 마리는 쭈뼛쭈뼛 자리에 앉았다. 루이나가 말했다. “일단 추리력을 시험해 봐야 하니 문제를 하나 낼게. 이 종이에 적힌 문제를 풀어봐.” 마리는 종이를 받아 들었다. 종이에는 날카로운 글씨체로 문제가 하나 적혀 있었다. 마리는 문제를 빤히 바라보았다. “아!” 마리는 알았다는 듯 초롱초롱한 눈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입에는 깨달음의 미소가 걸려 있었다. 마리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범인은, 바로바로, A예요!! “ 루이나는 살짝 놀랐다. 하지만 곧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지?” “왜냐면, A는 바게트를 좋아하는데 빵집 근처에도 안 갔으면 이상하잖아요! “ ”그래, 정답이야. 그럼 이번에는 너의 관찰력을 시험해 볼게. 자, 내 모습을 보고 내가 무슨 성격인지 추리해 봐.” ”음………. “ 이번에는 꽤 오래 시간이 걸렸다. 마리는 눈을 엄청나게 찡그리며 머리를 감싸 쥐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관찰력이 좋다고는 했지만, 천재가 아닌 이상 바로 알아낼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10분, 20분, 30분…. ”으으으…….. 아!! 알겠다!!!” 마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깔끔한 옷차림을 보아서는 완벽한 것에 만족하시는 성격이고, 하지만 머리가 약간 헝클어진 것을 보아 옷을 다 차려입고 나서 뭔가 활동적인 걸 하신 것 같아요!!” “!!!” 루이나는 더욱 놀랐다. 활동적인 일을 했다는 것까지 알아내다니, 조수로서의 자격이 적합했다. 루이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루이나가 외쳤다. ”하, 합격!! 조, 조수 합격!! “ ”저, 정말요?! “ 별안간 사무소에 짧은 침묵이 흘렀다. ”감사합니다!!!!! “ 마리는 사무소가 무너져내릴만큼의 큰 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그러고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갔다. 마리는 기뻐하며 프렝크 형사에게 합격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프랭크 형사는 매우 놀라하며 문 밖으로 나온 루이나에게 전보다 더 큰 감사를 표했다. 루이나가 얼떨떨해하며 뭐라고 답변할지 고민하고 있었을 때, 프랭크 형사의 핸드폰이 울렸다. ”네, 프랭크 형사입니다. 뭐, 뭐라고요?! 아,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 그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루이나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무, 무슨 일이시죠?” “사건이, 사건이 일어났답니다!” “뭐라고요?! 그럼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같이 가시죠!” 루이나, 프랭크 형사, 그리고 마리는 서둘러 스트렉트 경찰서로 달리기 시작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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