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남자의 등장

by 루이나탐정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루이나는 문을 열었다. 루이나 앞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고동색 중절모를 깊게 눌러쓰고 정장을 갖춰 입은 것을 보아 루이나는 급한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급한 사건이라면 옷을 완전히 다 갖춰 입지 않은 채로 왔을 테니까. 남자는 짙은 콧수염이 두껍게 자라 있었다. 또한 지금 이 남자가 갖춰 입은 정장은 움직이기 편한 양복이었다. 분명 활동적인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겠지, 루이나는 또 생각했다. 콧수염이 두껍게 자라 있다면 그 콧수염을 손질하거나 다듬을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쁜 사람일 것이다. ’ 그렇다면….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형사다! 하지만 이 형사는 아주 바쁜 사람인데….. 그럼 남은 건 ‘런던 스트렉트(strict:엄격한) 경찰서인가?‘ 루이나는 남자를 향해 말했다. “프렝크 포드 씨, 아주 바쁘실 텐데 왜 저에게 오신 거죠? 그리 급하신 것 같진 않은데, 무슨 일 있으신가요?” “제, 제 이름은 어떻게 아셨죠?” “포드 씨의 주머니에 ’ 런던 스트렉트 경찰서 형사 프렝크 포드‘라고 적혀있는 수첩이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알죠. 그런데 콧수염을 다듬으실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신 분이 왜, 저한테, 찾아오신 건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 “ ”그럼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죠. “ 루이나는 프렝크를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루이나는 프렝크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말하고는, 다음 말을 이어갔다. ”자, 말해 보세요, 포드 씨. “ ”제, 제 딸을 조수로 받아주십시오! “ ”네, 알겠습니.. 잠깐, 뭐라고요?! “ ”제 딸은 루이나 탐정님의 조수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부디 받아주세요! “ ”엄….. 음…” 루이나는 할 말을 잇질 못했다. 갑자기 형사가 와서 자기 딸을 조수로 받아달라니, 너무 다도 황당한 말이었다. 하지만 거절할 수도 없는 법이니, 루이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따님의 추리 실력은 어떤가요? 관찰력이 좋은가요?” “네,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잘합니다. 관찰력은 뛰어납니다.” “흠…..” 루이나는 눈을 감고 잠시 생각을 해 보았다. ’ 추리력은 중간 정도에 관찰력은 우수하다… 추리력은 나중에 계속 키우면 되겠고…‘ “좋습니다! 내일 10시에 따님을 데리고 오세요! “ ”저, 정말요?! 감사합니다!” “네, 그럼 내일 10시에 뵙죠.” 루이나는 웃으며 프렝크를 배웅했다. 흥얼거리며 문 밖으로 나가려는 프렝크를 루이나가 나지막이 불렀다. “포드 씨.” “네?” “다시 한번 확인하겠습니다. 잊지 마세요. 조수는 수업 시간에 맞춰 오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일어나면 어느 상황이든 와야 한다는 것을요. 때문에 이틀 이상 걸릴 수 있는 사건에도 조수는 있어야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프렝크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기억하죠. “ 루이나는 프렝크를 조용히 배웅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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