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렉트 경찰서에 도착하자, 한 남자가 달려왔다. 남자가 말했다. ”저는 스트렉트 경찰서 서장 핸리 우드라고 합니다. 빨리 부검실로 가시죠! “ 핸리 서장의 목소리는 꽤 조급해 보였다.
그들은 곧바로 부검실로 향했다. 부검실에 도착하자 한 침대가 보였다. 사람이 누워있었고, 그 위가 흰 천으로 덮혀져 있었다. 이미 사망한 것이었다. 시체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비릿한 피 냄새가 희미하게 감돌았다. 핸리 서장이 장갑을 낀 손으로 살며시 천을 걷어 내렸다. 시체의 얼굴은 고통스러움을 느낀듯한 듯이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시체는 겉보기에는 큰 타격을 입은 흔적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옆구리에 날카로운 무언가로 찔린 듯한 깊은 상처가 있었다. “히익…. 첫날부터 살인사건이라니….. 무섭다…” 마리가 잔뜩 겁을 먹은 채로 말했다. 핸리 서장이 말했다. “시체의 바지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신분증으로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이름은 릭키 노르만, 성별은 남자이고 23세입니다. 그리고…. “ ”그리고요? “ 루이나가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물었다. “부검 결과 선천적인 다리 부종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 ”다, 다리 부종이요?! 증, 증거가 있나요? “ 있습니다. 이것입니다. “ 핸리 서장이 증거물이 담긴 봉지를 내밀었다. 붉은 피가 묻은 다갈색 지팡이가 안에 들어 있었다. ”시체는 어디서 발견되었나요? “ ”탐정님이 오시기 30분 전에 루이스 강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길을 가던 한 남자가 시체를 보고 바로 사진을 찍어 저희 경찰서에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증거가 또 있습니다. “ ”뭐죠? “ ”피 묻은 메스입니다. 하지만 묻은 혈액은 노르만 씨의 피이고, 지팡이에 묻은 피는 노르만 씨의 피가 아니었습니다. 아마 범인의 피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져들었다. 마치 들은 단어인데 그 단어가 무엇인지 생각이 안 나는 것처럼, 도저히 실마리를 잡을 수 없었다. 루이나는 생각했다. ‘이번 사건은 좀 어렵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