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가 생각에 잠겨있었을 때, 마리가 살그머니 다가와 물었다. “저…. 루이나 탐정님, 보석을 도둑맞았는데 진열장들이 하나도 안 부서졌으면 사건이 일어난 게 아니지 않나요? “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밀실(남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 사건은 아니야. 창문이 안으로 깨져있지만 보석은 도둑맞았으니까. “ 루이나가 말했다. 그녀는 경찰에게 도둑맞기 전의 보석 사진을 보여달라고 했다. 경찰은 알겠다고 무덤덤하게 대답한 후, 태블릿에서 루비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 속 루비는 정말 새빨갛게 타오르는 태양처럼 붉은색이었다. 어느 누가 봐도 그냥 루비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하지만 루이나는 달랐다. 그녀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루이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이건… 루비가 아니야.” “네? 그럼 루비가 아니면 뭐예요?” ”이건… 루비듐이야.. “ ”루비듐이 뭔데요? “ 마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불꽃에 닿으면 루비처럼 붉은색을 띄는 원소야. 원자 번호는 37번. 기체의 색깔은 청록색이고 방사능이 많이 들어 있어. “ ”어! 사진을 자세히 보니까 루비, 아니 루비듐 옆에 히터가 하나 있어요! “ “흠… 그럼 범인은 혹시.. 주얼리 씨가 아닐까?” 그때, 어떤 커다란 목소리가 루이나의 등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 “저,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히이이이익!!!” 루이나는 놀라서 이상한 비명을 내질렀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보석상 주인인 라이크 주얼리였다. 라이크의 그 커다란 목소리는 루이나의 고막을 제대로 강타했다. 물론 고막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라이크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단지 추위를 많이 타서 히터를 틀어놓은 겁니다! “ 하지만 그 말은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마리가 말했다. ”그럼 왜 추위를 많이 타시면서 얇게 입고 오셨어요? “ “윽… 그건..! “ 그 말을 들은 라이크는 말을 잊지 못했다. 그리고 급기야 보석상에서 도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라이크는 보석상 앞에 있던 경찰들에게 부딪혀서 그만 잡히고 말았다. 그렇게 라이크는 채포되었다. 루비듐은 진열장 서랍에서 발견되었다. 라이크를 태우고 가는 경찰차를 바라보면서 루이나는 말했다. “이번 사건은 결국 루비가 사라진 게 아니라 루비듐으로 사기를 친 범인을 잡으라는 거였네. 창문을 깬 사람도 주얼리 씨고 말이야. “그러게요, 헤헤. “ 마리도 웃으며 맞장구쳤다.
-주얼리 보석상 사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