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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루의 가능성/김병규

삶을 넘어선 하루

by 나비



제목: 하루의 가능성


부제: 삶은 슬프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지는 않는다


저자: 김병규


출판 분야: 자서전적 에세이


출판사: 북스톤


우리는 모두 불행이라는 손님과 마주한다. 그러나 그 불행의 깊이를 비교할 수는 없으며, 각자의 시간을 견디는 방식 또한 다르다. 김병규 작가의 하루의 가능성은 이러한 불행의 시간을 살아내는 힘과, 흔들리는 삶 속에서 가능성을 믿는 법을 담아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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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경영학자로 성공적인 학문적 길을 걸어왔을 뿐만 아니라, 중증장애인 형을 둔 가족으로서 간병인의 삶 또한 살아온 인물이다. 이 책은 학문적 통찰과 개인적 경험이 어우러진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가능성과 책임, 그리고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간, 그리고 가능성의 책임



저자는 “가능성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은 축복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시간을 가진 사람에게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며,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가치라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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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속에서 발견한 희망


나는 지금 내 가능성의 시간이
멈춰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더라도 그 시간을
스스로 멈추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는 여전히 더 좋은 연구를 하고 싶고,
더 좋은 글을 쓰고 싶고,
더 많은 학생을 만나 내 생각을 나누고 싶다.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더 배우고 싶고,
세상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싶다.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일주하고 싶고,
동화책도 쓰고 싶다.
누군가 내 시간을 강제로 멈추기 전까지는,
나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며 살아가고 싶다.
내 시간은 하염없이 흔들리지만,
나는 흔들리는 시간을 붙들고
무한을 꿈꾸며 살아가고 싶다
p.26~27


이 책은 단순히 자기 앞에 예고 없이 닥친 불행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발견한 희망을 독자들과 나눈다.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불행의 깊이는 비교할 수 없다” 특히 저자가 간병인과 학자로서 겪은 힘든 현실 속에서 얻은 깨달음은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여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행의 무게를 재어 본다면 이 지구의 무게만큼 나갈 것이다. 각자가 짊어지고 살아가는 불행의 종류 또한 다양한 만큼 그 고통의 깊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살아내는 건 서로의 불행을 이겨낼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는 누군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가 드라마에 나오는 이가 될 수 있고, 붕어빵을 파는 분이 건네는 넉넉한 인심일 수 있고, 한 편의 글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건네는 작가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작가가 겪고 있는 삶의 어려움과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진솔한 경험을 통해 전달한다는 점이 특히 감동적이다.


추천의 말


하루의 가능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김병규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주며, 삶 속의 불행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그의 학문적 통찰과 개인적 경험이 어우러진 이 책은, 힘든 삶이라도 어딘가에 숨어있는 위로의 힘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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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네이버 카페 교보문고 VORA에서 서평 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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