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49
PDCA 12일차였던 6월 5일이후 (평일 기준) 6일이 지났다.
제목 그대로 '잠시 멈춤'이었다. 이유는 기존의 일정들은 그대로 소화하면서 그 위에 약간은 힘든 PDCA 를 덧입혀 진행하던 과정에서 '신체'가 좀 반항을 했었는데 그건 마치 급성이라고 해야할까? 갑자기 물집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대상포진이 올라 왔고, 편도가 부었으며, 편도 위에 있던 어금니와 또 그 위에 있던 사랑니의 통증, 손목의 통증 등등등. "나도 여기 있었어"라고 외치듯이 여기 저기서 신호를 보내 왔다.
결국 오늘 사랑니와 어금니. 2개를 발치하고 솜을 꽉 깨물고 비릿한 피를 삼키고 있다.
음. PDCA를 6일 정도 멈추었지만 느슨한 단계로는 진행을 했다. 책도 계속 읽었고, 노트도 작성했으며, 브랜드 강의도 수강했고, 듀오링고도 했다. 아예 손을 놓지는 않았었는데. 기록과 약속에 대한 부담감을 잠시 내려 놓았었기 때문인지 '쉰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쉬는 듯 하는게 참 좋긴 한데 데드라인이라는 설정값에 맞추기 위해서는 마냥 쉬는 듯 즐겁게는 할 수 없었던 노릇이라 힘에 부치는 걸 알면서도 해왔었다. 그 덕에 많은 부분 진척되기도 했다. 대신 몇 가지 Do list는 아주 약간의 수정을 하려고 한다. 수정된 PDCA는 7월부터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그 전에는 잠시 멈춤의 시기에서 느슨하게 진행할 것이다. (사실 마취가 슬슬 풀리면서 지금 무지막지한 통증이 밀려와서 재개 기간을 7월로 아예 느슨하게 잡은 것도 있다. 그 중간에 제주 올레 트레킹과 여러 가지 일정들도 있기도 하고.)
느슨한 PDCA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그 동안 올리지 못했던 [길]에 대한 이야기 등을 올려 보려고 한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신체.
잠시 멈춤. 이 시기를 귀하게 잘 활용하자.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