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관찰기 #1] 새집을 설치했다

by 루카

운이 좋게도, 내 연구실 뒤에는 안뜰처럼 된 작은 정원이 하나 있다.

그리고 건물 바로 옆에는 산 하나가 있어서, 새들이 정원에 자주 찾아온다.

그래서 아침과 해 질 녘에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잘 들린다.

정원에 찾아왔던 새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종이 있다:

직박구리, 박새, 쇠박새, 딱새, 곤줄박이,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노랑턱멧새...


정원 안까지 찾아오진 않았지만, 연구실 주변에는 새들이 참 많다.

물까치 떼는 늘 연구실 주변을 날아다니고, 여름에는 꾀꼬리와 지빠귀들이 노래를 부른다.

가끔 하늘 저 위로 말똥가리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창문 너머로 바로 보이는 나무에 새집을 하나 설치했다.

그리고 삼각대에 쌍안경을 연결해서 새집에 초점을 맞춰두었다.

어떤 새가 찾아올지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2025.02.24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