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창문 너머로 우연히도 새집을 보다가 입구 근처에서 움직임을 봤다.
바로 쌍안경에 휴대폰 카메라를 대고 사진을 찍었다.
새 한 마리가 새집 입구에서 머리를 빼꼼하고 내밀고 있었다.
박새가 찾아와 준 것이다.
박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다.
크기는 참새와 비슷해서, 새의 종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참새이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
박새는 검은 머리에 하얀 볼, 그리고 회색 날개를 가지고 있다.
등 쪽은 옅은 노란색을 띠는데 그 빛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박새의 가장 큰 특징은 몸 중앙을 가로지르는 검은 띠다.
마치 넥타이를 매고 있는 것같이 보인다.
박새의 노랫소리는 참 예쁘다.
다른 새들의 노랫소리와는 달리 전형적이지 않고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데, 동물계에서 몇 안 되는, 문법을 가지고 의사소통하는 종에 속하는 게 바로 박새다.
이런 박새가 내가 설치한 새집에 찾아와 줬다니!
찾아와 주어서, 참 고맙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