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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주 소장 Jan 27. 2024

직장인에게, 좋은 배우자의 역할과 가치는...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인생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행운이자 축복일 것이다.


전직장에서 일할 때 임직원들 사이에서 존경 받던 당시 사장님이 승진자 교육 때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여기 임원으로 승진한 분들 정말로 축하합니다. 저는 100대 1의 확률인 임원 승진의 50%는 배우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배우자를 둔 직장인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과 그렇지 않은 확률의 차이를 숫자로 측정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인들과의 솔직대담, 인사교육 관리자 경험치, 많은 인사교육관리자들과 나눈 의견에 의거해 본다면, '상당히 유의한 차이가 있다'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유의한 차이가 있다면 왜 그런 지 생각해 본다. 즉, 좋은 배우자의 역할과 가치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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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과 부정적 감정도 믿고 나누는 사람

   직장에서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상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토로하는 것은 찜찜한 일이다. 그런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많을수록 걸러지지 않은 내용이 와전될 수 있다.


그런 얘기가 잦아지면 당사자(상관)에게 왜곡되어 전달할 가능성도 점점 높아진다. 또한 특정 사람을 믿고 많은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를 했지만 그 사람과 관계가 안 좋아지거나 의외로 배신을 당하게 되면 큰 상처와 피해를 받기도 한다.


배우자에게 얘기하면 최소한 이런 걱정은 없다. 배우자에게 피해를 주는 언행은 자신에게 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2. 마음껏 기쁨을 나누고 자랑도 하는 친구

    직장에서는 자부심을 내세우거나 자랑을 하는 언행을 환영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남들의 반응에 무관심하거나 무딘 사람들이나 시도 때도 없이 자랑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직장에서 겸손의 덕이 강조되는 이유는 겸손이야말로 여러모로 좋은 영향을 주변에 끼치는 태도이기 때문이지만, 너무 자랑하지는 말자는 의미로 말하는 경우도 많다.


배우자는 좋은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기쁨을 나눈다. 최소한 그 좋은 일의 혜택을 자신도 함께 보기 때문이다.


3. 마음과 정체성을 잡아주는 정직한 코치

   과연 이 일이 내게 맞는 것일지. 과연 그런 직장에 가는 것에 내게 좋은 선택일지. 나는 내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인지, 이 직장에 계속 다니는 이유가 있을지 등등.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곤 한다. 이런 얘기는 직장에서 술한잔 기울이며 해봐야 내가 듣고 싶은 얘기를 해주는 것인지 날 제대로 알고 해주는 얘기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배우는 수년간에서 수십년간 나를 관찰한 경험과 데이터를 갖고 신뢰성과 타당성이 있는 피드백을 해준다.


4. 가장 믿을 수 있는 일순위 협업자

   직장인은 한창 시즌일 때마다 가사 일, 자녀 돌봄에 대한 걱정이 많아진다. 맞벌이 부부도 그렇지만 한쪽 배우자가 전업주부를 한다고 해도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자녀 돌봄을 도와주시던 부모님이 편치 않으신 경우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어린이집 보낼 때 유치원 보낼 때 학교 보낼 때 학부모로 가야할 때 부모님 돌볼 때 집안 대소사 치를 때 등등 배우자는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는 1순위 협업자이다.


이런 배우자가 없다면 직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섭섭해하거나 일할 때 성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될까...


5. 나를 위한 변함 없는 기도 후원자

   배우자를 위해 우리는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교회에서 성당에 다니는 사람은 성당에서 절에 다니는 사람은 절에서 기도를 한다.


종교가 없어도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 하늘을 보며 바다를 보며 기도를 한다. 그 기도의 주된 제목은 대부분의 경우에 가족이 일순위일 것이다. 자녀와 부모님을 위한 기도는 약방의 감초다.


하지만 배우자는 미우나 고우나 상대 배우자의 몸과 마음의 평안함과 풍성함을 위해 변함없이 기도한다. 그래야 자신의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고 좋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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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많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만 생각나는 대로 추려서 적어 보았다.


리더십 교육 부서장을 하던 시절에 임원 승진자 과정, 리더 승진자 과정을 삼 년간 운영한 적이 있다.


첫째 날에는 먼저 임원이나 리더를 했던 분들의 경험담을 주로 나눈다. 명망있고 존경받는 선배들이다. 연사마다 다양한 얘기를 하지만 이구동성 하는 말이 있었다. 힘들테니까 배우자한테 잘 하라는 것이었다.


중간 날들에는 계층별 리더 역할을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 리더십 마인드와 스킬, 소양과 자질에 관한 교육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주로 단기, 중기 실천 계획을 세운 후, 소회와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꼭 갖는다. 많은 견해를 밝히지만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이렇게 해낼려면 배우자한테 참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이다.


좋은 배우자는 좋은 배우자가 만든다. 즉, 내가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상대방도 좋은 배우자가 되어 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배우자는 인생 최대의 행운이자 축복이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그것은 동시에 내 인생 최대의 노력의 결과이기도 한 것이다.


얼마 전부터 폰 배경 화면을 와이프 사진으로 바꾸었다. ㅎ


2024. 김현주(Hyun-Joo Kim)

성과와역량연구소 대표


p.s. 부부 간 호칭의 의미 :

여보는 같을 여(如)자와 보배 보(寶)자로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진 호칭. 당신은 마땅할 당(當)자와 몸 신(身)자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바로 내 몸과 같다는 말로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출처: 일반 상식)


#직장인 #배우자 #잘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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