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관리에는 채용, 평가, 보상, 승진, 육성, 교육, 퇴직 등 여러 중요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모든 기능들이 조직 운영에 필수적이지만, 그중에서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선발(Selection)’이야말로 인사관리(HR)의 핵심 중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과 인재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식이나 스킬과 같은 부분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상대적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격, 태도, 가치관, 그리고 습관화된 행동 패턴과 같은 부분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수의 HR 전문가와 학자들이 정설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결국 조직 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변하지 않는 부분에서 더 많이 나옵니다.
그렇기에 ‘누구를 뽑고, 누구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의 문제는 다른 어떤 HR 기능보다도 조직의 미래와 직결됩니다.
■ 선발은 두 번 이루어집니다
선발은 단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채용 단계와 채용 이후 단계에서 각각 중요한 결정을 요구합니다.
1) 채용 단계 선발(recruiting)
채용은 조직이 앞으로 함께 갈 인재의 ‘원판’을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한번 잘못 뽑히면, 그 사람의 성격·가치관·태도와 같은 근본적 특성을 되돌리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교육과 코칭으로 성장과 보완은 이뤄질 수 있지만, 본질을 바꾸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채용은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고 가장 임팩트가 큰 결정이라고 종종 말씀드립니다.
그만큼 신중해야 하고, 기준이 분명해야 하고, 방법론이 과학적이어야 합니다.
한국처럼 장기고용의 특성을 갖는 곳일수록, 채용을 위한 투자의 ROI(투자 수익률 또는 손실률)가 HR에서 가장 클 수 밖에 없지요.
고용이 장기화될수록 분모(채용에 들어간 노력과 투자)보다 분자(채용 이후 들어간 노력과 투자)가 커지나까요.
2) 채용 이후 선발(배치·승진, staffing & promotion)
조직에서의 승진과 배치는 또 다른 의미의 선발, 즉, 내부 선발입니다.
회사와 동료와 고객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해온 사람이, 적합한 시점에 적합한 자리로 올라가야 조직이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 과정이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요?
• 리더 역할에 맞지 않는 사람이 위로 올라갑니다.
• 잘못된 리더십은 팀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 조직 문화와 성과 시스템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 결국 조직 전체의 경쟁력이 저하됩니다.
많은 기업이 ‘채용은 잘했는데 승진이 문제였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 왜 선발이 가장 중요한가
HR의 모든 기능은 결국 사람이라는 기반 위에 설계됩니다.
그 기반이 건강하면 인사제도는 자연스럽게 안정됩니다.
반대로 기반에서 문제가 생기면, 평가·보상·교육·조직문화까지 하나씩 흔들립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선발이 잘되면 HR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것이다."
"선발이 잘못되면, HR의 모든 기능이 ‘사후관리’가 된다."
조직의 미래는 결국 누구를 함께하겠다고 결정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이 바로 선발입니다.
성과와역량연구소
소장 김현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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