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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주 박사 May 18. 2021

물질 풍요와 영혼 충만

개인과 조직의 성장·발전 원리에 관한 단상

#물질풍요 #영혼충만 #성장과발전

1. 물질과 경제는 육신을 갖고 사는 인간 세상과 삶의 기반을 지배한다. 정신 세계, 영혼의 세계는 물질과 경제가 풍족해지면서 함께 풍족해지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도 흐른다. 


2. 물질은 필요한 만큼 있는 것이 좋다. 부족하고 궁핍하면 마음을 병들게 한다. 그래서 재정적 고난(financial distress)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반면에 통장에 잔고가 필요의 수십 배로 갖고 있으면 무엇을 생각하는지보다는 무엇을 사고 쓰는지로 관심사가 옮겨가고 영혼은 궁핍해진다. 영혼의 침체(spiritual stagnation)가 오는 것이다. 


3. 물질적 풍요로움과  영혼의 충만함의 균형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만들어내고 그 차원을 높여가는 것은 인격 도야와 수양의 지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4. 기업의 흥망성쇠도 마찬가지 원리를 보인다. 창업세대는 꿈과 비전을 갖고 의기투합해 달려간다. 수입이 풍족해지고 사세가 커지면서 점점 지분 관계와 권력 갈등이 시작된다. 카리스마 있는 창업자의 존재가 필수임을 절감하게 된다. 다수 동업이 비현실적인 이유도 알게 된다. 


5. 창업기 리더십 위기를 극복한 기업들은 권력 투쟁에서 승리해 헤게모니를 잡은 1인 리더가 성장을 가속시킨다. 한 가지, 두 가지, N가지 제품과 서비스가 성공을 거두면서 강소, 중견, 대기업을 향해 간다. 물질적 풍요는 조직의 창의성을 잦아들게 하고 효율성 논리가 지배해 간다. 


6. 지속 성장하는 기업 또는 오늘날 자연 환경과 공생해가는 지속가능 기업들은 위기 조성해 물질적 풍요로움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확대하는 사이클을 만들어 간다.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영혼의 충만함을 추구한다. 


7. 전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여유 자원(slack resource)는 소진된다. 많은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개발한 차세대 신제품이 실패하면 기업 전체에 위기를 초래한다.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새로운 창의적 도전에 성공하는 만큼 새로운 단계와 플랫폼으로 올라서게 된다. 


8. 개인도 기업도 성장과 발전의 과정에서는 결국 정신 세계와 물질 세계의 균형점을 찾아간다는 공통점을 보이는 것이다. 


2021.5.18(화)

루크 


#물질풍요 #영혼충만 #성장과발전

#철학적논쟁#데카르트(심신이원론) #스피노자(심신일원론)


P.S. 

참고로, 철학에서는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과 전통적인 심신일원론의 오랜 논쟁이 있다. 본 단상은 이런 심오한 철학적 논쟁에 기초를 두지는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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