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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주 박사 Jul 11. 2022

'헤어질 결심' 관람 후기

박찬욱 영화의 특징에 관한 생각:

꽃인지 나무인지 자연물인지 인공물인지... 여러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엉켜서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를 뒤죽박죽 영상으로 꾸며간다.


그의 영화는 예술성이 있다. 예술성이란 이런 창의적인 조합과 독창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성도 갖고 있는 것은 스토리 각본 자체가 흥미로운 이야기인 데에서 기인한다. 교묘하고 정교한 감독이요 영화다.


그의 영화를 관람객 입장에서 보면 다음의 특징을 갖는다.


1. 초두부터 썩 황당한 영상과 말이 안 될 것 같은 사건 장면들을 던진다.


2. 중반까지는 괜히 보았다는 생각이 들만큼 기묘하고 지루하게 흘러간다.


3. 중반 전후로 자리를 뜰까 싶다가도 궁금함이 남아서 끝까지 보기로 결심하게 된다.


4. 후반으로 갈수록 뭔가 다른 영화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야기도 점점 흥미로워지고 반전 예감이 고조된다.


5. 후반에 다다르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계를 보게 된다. 좀 더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겨난다.


6. 엔딩 무렵이 가장 흥미롭게 느껴지면서 비범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고 보기를 잘했다고 느껴진다.


7. 엔딩이 올라가면 마음이 다소 무거워지면서 짠한 마음이 교차한다.


8. 영화관을 일어나 나오면서 잘 보았다는 생각과 찝찝한 마음이 교차하게 된다. 일부러 그의 영화를 찾아서는 보지 않을 것 같다.


9. 그의 새 영화가 오래간만에 나오면 궁금해져서 또 보게 된다. 이번에는 또 어떻게 희한한 영화를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함 유발자이다.


참 독특하고 고유한 양반이다.


'헤어질 결심'


아마도 제목을 젤 마지막에 붙였을 거다. 제목에 영화 전체가 응축되어 있으니까..


배역도 최적 배우들로 참 잘 고른다. ^^



#헤어질결심 #박찬욱 #탕웨이 #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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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탕웨이 #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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