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티의 시작은 변비 탈출부터다.

들어갔으면 나오는 게 진리

by 미니크

주의 : 더럽다고 느낄 수 있으니 원하는 분만 보세요!


잘 먹었으면 잘 나와야 한다

어제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변 보는 걸 무서워하는 아이가 나왔다. 변 보는 게 불편하고 싫다 보니 대변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참다 보니 배에 가스와 변이 가득 차서 배가 계속 아프고, 참고 참다가 어쩔 수 없이 화장실에 가지만 변이 딱딱해서 힘을 줘도 잘 안 나오고 항문도 찢어지는 고통에, 거의 탈진까지 이어지는 악순환 속 고통받는 아이 아이 부모 모습에 시청자인 나도 마음이 찢어졌다.


패널인 장영란 님도 부모이자 변비로 고생한 적이 있던 사람으로서 변비에 시달리는 아이 당사자와 이런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프로그램 신청자)의 마음을 깊이 공감했는데 나도 심한 변비를 겪어도 보고, 내 금쪽이인 정말 사랑하는 조카에 이 상황을 대입해보니 진심 공감이 됐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너무 멋진 오은영 박사님의 처방 후 프로그램 사상 최장 솔루션 기간인 4주(보통 1~2주)라는 것도 역시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건 시간이 '무조건' 걸린다는 깨달음에 또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몇 해 전 나는 치질 중 하나인 치열 (변이 딱딱하니 이를 위해 항문에 무리한 힘을 주면서 항문 근처에 열상(상처)이 생겨 변을 볼 때 살이 찢어지는 고통 및 피가 묻어 나오는 증상) 수술을 받았다. 선천적으로 항문이 작아 열상이 더 쉽게 생긴다면서 항문을 살짝 크게 만드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하반신 마취에 30분도 안 걸렸다.)


문제는 수술 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고, 유산균을 먹고, 물 / 채소(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라는 흔하지만 핵심인 조언을 들었음에도 나는 수술'만' 했을 뿐 수술 전처럼 하루 물 한잔도 겨우 먹는 등 내 생활 습관을 전혀 바꾸지 않 것이었다. 변이 한 번만 힘을 주면 나올 거 같은데 걸린 것처럼 나오질 않으니 화장실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화면 속 그 아이처럼 탈진 수준까지 겪은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그저 항문에 무리를 덜 주는 엉덩이 방석만 주야장천 사용한 게 내 노력(이라고도 할 수 없는) 전부였다.


배 속은 항상 더부룩했고, 트림과 방귀가 잦고 냄새가 지독했으며, 변이 워낙 딱딱해서 몸속에서 움직임이 느껴지고, 때때로 항문 열상으로 인한 피가 다시 묻어나기도 했. 왼쪽 하복부를 손으로 만지면 록볼록한 변의 모양까지 느껴졌, 순간 움직이지도 못 하고 말도 못 하는 쥐어짜는 극심한 통증이 간간히 나타났다. 피부는 화농성 뾰루지가 자주 올라오고 푸석푸석했으며, 악건성이라 각질이 진짜 심해서 베이비파우더를 마구 뿌린 것처럼 보였다. (보습로션을 발라도, 때를 밀어도 그때뿐이었다.)


이렇게 상태가 안 좋았는데도 '장이 원래 약해서 찬 바람만 쐬도 화장실에 가고, 소화도 안되니까.'라고 치부해버렸었다.


그러다가 작년 나는 또 다른 수술 부작용으로 인생 최고의 통증을 경험하고 내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이너뷰티 (Inner Beauty)'를 접하게 되었고, 심신이 지친 나 자신을 위해 피부부터 개선해보자고 너무 단순하지만 꾸준한 노력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고통 받았던 변비를 어이없게 3개월도 안 돼서 탈출했다.


피부는 속부터 차오르는 수분광이 느껴지고 속칭 피부 장벽이 튼튼해짐을 느꼈다. 덤으로 속은 말도 안 되게 편안해지고, 잔변감, 항문 통증이 없어지고, 방귀의 빈도 수가 줄어들고, 냄새도 옅어졌다. (1일 1변하는 노력의 결과가 진심 감격스럽고, 어제 그 육아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배변 통한 자기 효능감이 정말 최고다!)


나는 이를 '미니크의 이너뷰티 프로젝트'라 칭하며 단기간의 피부 개선, 변비 탈출에서 그치지 않고 내 건강을 위한 방법들을 직접 적용해보며 진정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이너뷰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혹시라도 존재할 '제2의 미니크'를 위해 내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는 의료인도 아니 내 경험(+ 주워들은 주변 정보)만 얘기하기에 모든 사람들한테 적용하긴 어려울 수 있다. 사람마다 몸 상태, 몸에 일어나는 원인과 증상이 다 다르기에 정답은 없다. 그래도 내 몸을 들여다보고 소리 없이 나에게 전달되는 신호를 캐치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뭘 할지 모르겠다면 기본부터, 그리고 효과를 봤던 사람을 똑같이 따라 하는 것부터가 좋은 출발임에는 분명 거라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