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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크 Sep 07. 2020

바다거북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히질 않길 바란다

친환경 #1. 다회용 스테인리스 빨대 사용하기

몇 년 전 바다거북 코 속에 빨대가 박혀 숨을 제대로 못 쉬는 걸 생물학자가 발견하고 빼내 주는 유명한 영상을 봤다.

출처 : https://youtu.be/4wH878t78bw

바다거북은 플라스틱 빨대를 빼내는 동안 피를 흘리며 괴로했고 그걸 보는 나는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을 크게 느꼈다. 


나는 커피를 먹지 않고, 어쩔 수 없는 외부 속 외엔 카페 음료 먹는다. 심지어 장이 약해서 아이스 음료 마시는  연중행사 빨대 자체를 쓸 일이 거의 없다. 그래도 외근 또는 지인과의 약속 중 간혹 빨대가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대안이 없으니 제공되는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했다.


그러다 최근 내가 환경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고민하던 중 문득 눈을 질끈 감은 저 바닥 거북이 떠올랐고, 곧바로 검색해서 스테인리스 빨대를 구매했다.

[장점]
- 재활용 안 되는 플라스틱 빨대 생성 방지
- 직접 닦으니 제품 청결 수준 인지

[단점]
- 언제 쓸지 모르니 매번 가지고 다니기
  (특히 내 사용 빈도수는 정말 저조)
- 매번 세척 (솔도 함께 가지고 다님)
- 세척 후 건조 시간 필요
  (빨대 안쪽 물기는 곧바로 제거 불가)


그렇다.

역시 편한 걸로 치면...

플라스틱 빨대 > 빨대 미사용 > 다회용 스테인리스 빨대.


빨대를 아예 안 쓰는 게 근본적인 답인데, 빨대의 편리함에 익숙해지고 이동이 잦은 현대인에게는 초반에 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물론 스타벅스가 빨대 없는 컵 뚜껑으로 빨대 사용률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위아래로 움직이면 넘치는 단점이 있다.)


환경 비용은 누군가가 언젠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아래 문구를 되내며 평균 월 1회 사용하는 다회용 스테인리스 빨대를 세척하는 나 자신을 한껏 칭찬해준다.


내 환경 비용은 내가 선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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