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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크 Nov 15. 2021

우리 집 수납용기 변신은 무죄

친환경 #2. 수납용기 재사용하기

재활용품을 열심히 분리수거를 해도 여러 이유로 재활용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처음부터 안 사면 좋지만 아무것도 안 쓰고 살 수는 없으니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재활용보다 재사용하는 걸 실천한다.


재활용보다는 재사용


1. 플라스틱류


유난히 크기도 적당하고 사용감이 좋은 플라스틱 바구니, 통, 화장품 용기는 깨끗이 닦아 재사용한다.


최소 2년 이상 재사용 중인 플라스틱 용기들


용 시 부드럽고 힘이 안 들며 펌핑량이 적당한 펌핑용기는 매번 다른 종류로 변신한다. 핸드워시 용기는 핸드 워시 → 다른 종류의 핸드 워시 → 바디 워시 → 세탁세제, 클렌징 오일 용기는 다른 클렌징 오일변한다.


크림통이나 투명 통들은 소분용으로 보관하며 시시때때로 사용한다. (크림통은 화장품 재고 소진 위해 바셀린과 로션을 섞을 때 유용고, 국내외 여행, 병원, 조리원 에서매번 로션, 크림, 스크럽으로 변신하는 고마운 천의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친구다.)


나와 함께 결혼생활 중인 평균 5세 이상 친구들


남편 각자 에 있던 온갖 플라스틱 통을 결혼 후 그대로 사용하고, 양념이나 건강보조식품은  버섯 포장용기였던 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주방 상부장 안 있는 걸 손쉽게 꺼낸다.

흰색 손잡이 바구니
폭 좁은 2/4단 투명 수납장
2단 회색 수납장 2종, 슬라이딩 서랍
음식물 쓰레기용 진공통, 아기장난감용 하늘색 바구니

오래되서 수납이 부족했던 신혼집은 '정리 라이프'에 꽂혀서 결혼 직후 옷장용 흰색 손잡이 바구니와 폭이 좁은 2/4단 투명 서랍장을, 두 번째 집에서 2단 회색 수납장 2종, (조카한테 나눔 한) 라탄 패턴 바구니, 냉장고 슬라이딩 서랍을 산 후 '비움 라이프'에 꽂혀서 플라스틱 구매를 자제했고, 이후 '심플 라이프'를 추구하는 세 번째인 현재 집에서 음식물쓰레기용 진공 통과 아기용 장난감 보관하늘색 바구니만 어쩔 수 없이 구했다.


집 안의 모든 플라스틱 정리용품은 다양한 물건을 담아내며 거듭 변신하며 모두 재사용 중이다.


2. 종이박스류


단단해서 쉽게 찢어지거나 구겨지지 않는 종이상자는 모아놨다가 플라스틱 바구니 대신 재사용한다. (매번 필요할 때마다 플라스틱 바구니를 샀을걸 생각하니 참 다행이다.)


수납바구니로 활용 중인 종이박스
튼튼한 종이박스는 모아뒀다가 사용
견고한 온갖 재질의 큰 박스 재사용


꼭 플라스틱, 종이가 아니더라도 수납 가능한 튼튼한 재질은 쟁여놨다가 사용하면 재활용 쓰레기도 줄고, 크기가 딱 맞아떨어질 때 그 쾌감은 배가 된다. (이사할 때마다 새집 어딘가에는 기존 수납함이 맞는 곳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있다.)


[재사용 수납용기 고르는 방법]

1. 오래 사용해도 튼튼해야 함
2. 투명할수록 좋음 (불투명하면 확인 어려움)
3. 내용물 담고 세척 편하게 입구가 클수록 좋음
4. 다양한 크기 (여행용 소용량, 거치용 대용량)
5. 다양한 종류 (액/고체용, 펌핑, 크림 등)
6. 중복되는 용기는 더 나은걸 남기고 비움


각양각색의 수납 바구니 대신 깔맞춤 하는 게 보기엔 깔끔하니 현재의 나는 뿌듯하겠지만 현재 있는 것부터 수명을 다 할 때까지 잘 쓰는 게 하나뿐인 지구에 사는 미래의 나에게 더 이득이기 때문에 참아본다.


보긴 아쉽지만 수납을 위한 수납용품을 사지 않아서 좋고, 오히려 재사용하는 수납용기다양한 색이나 크기 덕분에 또 다른 물건인 라벨링 없이도 어떤 물건을 수납했는지 한 번에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  


나와 결혼생활을 함께하는 우리 집 수납용기들아,

너네가 빛바래고 헤질수록 내가 새삼 나이를 먹는다는 걸 실감.

내 삶을 편하게 만들서 줘서 항상 고맙고

아껴줄 테니 나와 평생 함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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