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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na L Jul 11. 2018

'KT 기가지니 데브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음성 기반의 AI 서비스가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엿보다

KT에서 인공지능 기반 음성비서 스피커 '기가지니(GiGA Genie)'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7/10 화,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평소 음성기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연구 주제로도 생각하고 있었기에 참가신청을 하여 다녀왔다. 컨퍼런스를 통해 기가지니와 같은 음성비서 서비스의 잠재력과 확장성을 좀더 와닿게 느낄 수 있었고, 향후 AI 서비스가 바꿀 우리 미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좋은 경험이었다.


아래과 같은 순서로 컨퍼런스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인공지능 기술 트렌드를 시작으로 KT AI 서비스 현황과 발전방향과 사례, 그리고 기가지니 데브 챌린지 결선 PT로 마무리되었다. 각 세션 별로 의미 있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강연] NVIDIA가 바라보는 인공지능 시대의 산업트렌드


엔비디아(NVIDIA)는 비주얼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기업이자 GPU의 창안자로서, 데스크톱 컴퓨터, 워크스테이션, 게임 콘솔 등에 사용되는 인터랙티브 그래픽을 제작하는 회사이다. 발표를 맡아주신 NVIDIA Korea 유응준 대표는 최근 몇년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 속도를 보면서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 느끼고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AI 기술이 성공하기 위해 Big Data, New Algorithms, Computing Resources와 더불어 Developer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기술 분야 개발자의 전망이 상당히 밝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또한 AI 관련 컨퍼런스로 두 가지(NIPS https://nips.cc/ GTC https://www.nvidia.com/en-us/gtc/)를 말씀하셨는데, 비용이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가보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라며 반드시 참석해볼 것을 추천하셨다. 게임에서 시작해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기까지 시대의 흐름을 읽고 관련 기술을 갖추는 끝없는 노력을 해온 엔비디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강연이었다. 



2. [발표] KT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과 미래 


다음으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KT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으며, 기가지니의 미래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KT에서는 위치의 제약 없이 어디에서든 연결되는 Ambient UX를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Ambient UX의 전 단계를 음성 비서라고 보고 기가지니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KT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기가지니를 플랫폼으로 여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AI Kit와 Cloud API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를 활용하여 인공지능 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AI Makers Kit도 제공하고 있다.(https://gigagenie.ai/에서 AI Kit과 Open API를 확인할 수 있다)인재 양성을 위해 AI Academy도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인공지능 기술 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벌써 100여개의 협력업체와 800여명의 개발자들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집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난 다양한 시도들도 진행되고 있었다. 기가지니 데브 컨퍼런스가 진행된 노보텔 엠배서더 호텔 룸 안에 설치된 기가지니가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콜센터에서도 도입되어 상담원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기가지니 서비스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3. [사례] 기가지니 3rd Party 서비스 개발 사례


세번째 세션은 기가지니를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발표로 구성되었다. K-Bank, 롯데쇼핑, 메를로랩 세 기업에서 발표를 진행하였는데 어떤 가능성을 보고 기가지니 3rd Party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으며, 개발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었는지 조금더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은행, 쇼핑, IoT라는 다양한 사례를 다루었던 것도 좋았다. 서비스 특성별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상당히 달랐기 때문이다.


K-Bank의 경우 아무래도 은행 관련 서비스는 보안이 핵심이기 때문에 음성정보를 바탕으로 화자를 구별하는 것이 서비스 흐름 설계에 중요했고, 롯데쇼핑은 고객들이 음성 쇼핑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모바일과 비교했을 때 더욱 쉽고 빠른 서비스 설계에 주안점을 두었다. 메를로랩은 IoT 전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데, 모든 공간에 조명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IoT 디바이스 간 통신 솔루션을 만들어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한 IoT 환경 설계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음성 기반의 솔루션은 우리 삶 영역 곳곳으로 확장될 수 있으며 그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결선] 기가지니 데브 챌린지 결선 PT


마지막으로 대망의 기가지니 데브 챌린지 결선 PT가 진행되었다. 총 5개의 팀이 결선에 진출하였는데, 각양각색의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가상여행 서비스부터 성대모사 싱크로율 측정 서비스, 캐릭터 육성 게임과 부동산 정보 조회 서비스, 끝말잇기 게임까지,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구현까지 해낸 것에 상당히 놀랐다. 이미 PC/모바일을 통해 가능한 서비스라도, 음성 비서 플랫폼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UX를 설계해야 하기에 수많은 챌린지가 존재했을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 사람들이 음성 명령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사용자 친화적 설계가 더욱 어려웠을 것 같다. 


여러 어려움을 딛고 만들어진 서비스 데모를 보면서, 미래에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음성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용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분명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그리고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수많은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시대는 빠른 속도로 우리 곁에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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