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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누나 Dec 23. 2019

17_짱구는 못 말려

돼지 앞다리살 챱 스테이크&오레오 치즈케이크

하나의 요리지만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하양 갖가지 색이 달큼한 소스에 뒤 엉겨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챱 스테이크.

소고기로 하는 게 보통인데 아빠가 괜찮은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통으로 사 오셔서 요놈 이용해보련다. 자투리 채소를 이용하기도(처리하기도?) 좋은 요리가 되겠다.

아침에 빨리 할 수 있게 피망과 당근, 양파를 한 입 크기로 잘라 비닐팩에 예쁘게 담아두고

간장, 굴소스, 토마토소스, 고춧가루에 설탕 약간과 다진 파, 마늘을 섞은 소스도 미리 준비.

돼지고기도 네모지게 잘라 소금, 후추, 생강즙으로 밑간을 해두었다.


고기를 먼저 구워 따로 놔두었다가

채소가 반쯤 익었을 때 고기를 다시 넣어준다.

소스에 물을 조금 더 넣어 보글보글 소스가 베도록 끓여주기.

청양고추도 넣어서 매콤함 추가.

도시락에 넣기 위해 한 김 식히는 동안 통에 배춧잎을 깔고 밥부터 넣어 대기한다.

찰수수밥에 챱 스테이크, 레몬 한 조각, 검은깨.


달달하고 짭조름해서 밥반찬으로 제격이다.

한식 같기도 양식 같기도 한 애매한 반찬이기도 하고.

아직도 야채 편식하는 동생이라서 일부러 이렇게 채소를 넣는다.

짱구도 아니고 말이야.

그리고 후식은 오레오를 아낌없이 부수어 넣은 치즈케이크.

크림치즈와 플레인요거트, 달걀노른자, 메이플 시럽 휘핑해 오레오를 넣고 얼려주기만 했다.

지난번에 보니 치즈케이크를 생각보다 좋아하는 동생이라,

마침 오레오 과자가 있어서 급 제조.

하나만 넣어준다. 당 조절.

검은콩 두유도 하나 챙겨요


당근 몇 개와 피망 몇 개 남은 돌아온 도시락 통.

이만하면 많이 먹은 거라며~

장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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